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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생 4. 갑술년(1934년) 무섬의 대홍수: Museom's Great Flood of the Year 1934

나의 일생 4. 갑술년 무섬의 대홍수 무섬에 홍수가 지면 폭 300여미터의 강폭 가득 흙탕 물이 내려간다. 물소리가 무섭다. 내가 무섬으로 시집오고 나서 이듬해 갑술년(1934) 대홍수가 나서 동네가 물바다가 됐다. 100여 채 가까이 되는 마을의 수많은 집들의 절반 정도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우리 초가 삼간도 떠내려갔다. 간신히 세간은 조금 높은 데로 옮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다. 더러운 황토 물살이 소리를 내며 강변을 집어 삼키다가 마을로 들어와서 차츰 집들을 휩쓸어 가는 모습은 내가 인생에서 겪은 가장 무서운 사건이었다. 물살이 공포를 자아내고 무서웠다. 아이들과 어른들도 다 무서워했다. 집안 가축들도 무서워했다. 시집살이 정이 들만 했는데 이런 천재지변이 일어나다니. 이..

카테고리 없음 2022.08.14

나의 일생 3, 아도서숙(亞島書塾) 이야기. 무섬의 봄소식은 강가에서 얼음 깨지는 소리와 더불어 온다. The news of spring in Museom village comes with the sound of ice breaking in the river.

나의 일생 3 무섬의 봄소식은 강가에서 얼음 깨지는 소리와 더불어 온다. 봄이 오면 만물이 생동한다. The news of spring in Museom comes with the sound of ice breaking in the river. When spring comes, everything comes alive. 무섬마을 동네 청년들이 '아도서숙'이란 한글학교를 세워서 일제가 탄압하여 못 가르치게 한 한글을 가르치면서 반일 운동을 하다가 사람들이 옥고를 치루고 고통과 죽임을 당했다. 영주신간회가 폐쇄된 이후 여기가 주 본거지가 되었다. 정월달에는 봄을 알리는 계절 중에서 입춘(立春)이 있다. 지난 겨울 엄동설한에 문풍지로 스며드는 찬바람이 살을 에는 듯했다. 한겨울에 젖은 손으로 문고리를 잡으면 ..

카테고리 없음 2022.08.08

나의 일생 2, 외나무다리 무섬동네에서의 시집살이

외나무다리 무섬동네에서의 시집살이 무섬 동네로 시집오면 반드시 가매(가마)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야한다.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 석 3년을 살았더니 배꽃 같던 내얼굴 할미꽃이 다 되었네!" “I as a new daughter-in-law lived deaf for 3 years, blind for 3 years, dumb for 3 years and altogether 9 years in my husband's house, and my face, which was like a pear flower, has become a grandma flower(pasqueflower)!” 그러나 이웃집 봉대댁 영진이가 유성기를 구해와서 저녁에 가끔 노래를 들려주면 하루의 고생도 다 잊어버린다. ..

나의 이야기 2022.08.03

나의 일생 1, 영주 무섬마을 알방석댁 이야기: The story of Museom Albangseokdek;Mother's autobiography written by son

영주 무섬마을 알방석댁 이야기: 아들이 기록한 어머니 자서전 아래 글은 우리 어머니(박명서: 朴命緖, 1917-1977)가 살아 생전 당신 이야기를 조금씩 기록하기 시작하다가 1977년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중단된 어머니 이야기와 평소에 내게 이야기하던 것을 바탕으로 어머니 입장에서 내가 편집, 재창조한 것이다. 學山 金圭鎭 The text below is that my mother (Park Myung-seo: 朴命緖, 1917-1977) died while she was starting to record little by little about herself while she was alive. I edited it based on the story of my interrupted mother's a..

나의 이야기 2022.07.31

제부도 갯벌이여 영원 하라! 한국의 갯벌 - 생태계의 기적: Jebudo Island Tidal Flat, Forever! Korea's Mudflats - The Miracle of Ecosystems.

제부도 갯벌이여 영원 하라! 한국의 갯벌 - 생태계의 기적: Jebudo Island Tidal Flat, Forever! Mudflat of Korea – an Ecological Wonder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뻘 해변The Nearest Mudflat Seaside from Seoul 제부도 가는 바닷길;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면 걸어서 제부도에 갈 수있다. The sea road to Jebudo; You can go to Jebudo on foot when Moses' miracle happens. "제부도 매바위 뒤에서 피부에 좋다는 뻘 해수욕장에 몸 담그고 싶으시면 팬츠나 반바지 하나 더 가져와요...해수욕 관심 없으면 매바위 둘레 그냥 산책해도 좋구요. 조개나 굴이나 좀 주우면서요.“ 육인..

카테고리 없음 2022.07.24

대학동창이 최고야

대학동창이 최고야 오전에 왕산 등산 후 선녀탕에서 등목을 하다 노상건. 필자, 이완식, 유승호 오랜만에 대학 동창 승호가 진영에서 올라왔다. 노무현 고향에 사는 우리 동창 유승호가 올라와서 4명이 상경을 추하하기 위해 모였다. 노어과 졸업생 20여 명에 이제 만나 술 마시며 지난 학창시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가 4명밖에 안 되니 격세지감이다. 코로나 역병 전에는 그래도 6명 정도는 모였는데 해가 갈수록 그 숫자가 줄어든다. 상건이, 완식이 모두 건강한 모습이라 무척 반가웠다. 승호는 촌에서 살아 그런지 가장 강력한 모습이다. 체코 threkdamd로 물고기 같이 건강해 보인다. 비결이 뭔지 궁금하다. 진영 단감을 많이 먹어 그런지? 힘도 세어 보인다. 바둑은 내보다 약하지만. 아직도 밤낮 등산을 즐긴다..

나의 이야기 2022.07.24

행복한 졸업생 방문: Two graduates came to visit.

자연에는 경이로움이 가득해요. Nature is full of wonders. Today, I found a small flower of Triangular lettuce that is flying and dancing in the sky at Wangsan (Jeonggwangsan) behind th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Global Campus. 오늘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뒤 왕산(정광산)에서 하늘하늘하는 고들빼기 작은 꽃을 발견했어요. 20배 줌사진입니다. 실제 고들빼기 꽃 크기는 1cm 보다 작고, 벌 크기는 0.5cm정도 이름 알 수 없는 작은벌이 열심히 고들빼기 꽃 꿀을 빨먹네요. 이른봄에 고들빼기 김치는 쌉쌀해서 입맛을 돋우는데. 영덕누님이나 ..

카테고리 없음 2022.07.19

이문열 작가의 안중근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를 읽고

이문열 작가의 안중근 장편소설 ()를 읽고 After reading Yi, Munyul’s novel on Ahn Jung-geun https://youtu.be/6HE16OhZ1WA 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정말로 불꽃같이 살고 불꽃같이 죽을 수 있을까?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 영웅이 그런 시대를 만드는가? How can an ordinary person really live like a fire and die like a fire? Do times make heroes, or do heroes make those times? 뤼순감옥 옥중의 안중근 의사: 출생일: 1879년 9월 2일 출생지: 조선 황해도 해주부 사망일: 1910년 3월 26일(30세) 사망지: 일본 제국 만저우 지방 관동주 펑톈 ..

2022년 서울국제주류박람회Seoul international wines & spirits expo 2022

2022년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조지아 크베브리 와인과 한국전통막걸리 한통술 재발견 "와인은 역사인 동시에 철학이고, 문학이다" : 의 저자 황헌 Rediscovery of Georgian Qvevri Wine and Korean Traditional Makgeolli ‘Hantongsul’ "Wine is history, philosophy, and literature at the same time" : Hwang Heon, author of Wine is inspiring and adds greatly to the joy of living." --- Napoleon 이정호교수, 김용완회장, 필자 이 세상에서 와인을 최초로 만든 나라는 어디일까? 조지아는 수천년 전부터 우리나라 옹기 같은 ‘크베브리(ქ..

맛집 이야기 2022.07.03

자, 청와대 소풍이나 가자 Let's have a picnic at the Blue House

청와대 소풍 이야기: 더운 여름철이나 혹한기에는 절대로 가지 마세요...더위를 피할 곳이나 추위를 피할 곳이 없어요. 볼거리도 별로고요, 먹거리도 없구요, 준비가 안 되어있어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Space dominates consciousness.)" As the saying goes, “Space dominates consciousness.” Is there any other better place in Seoul like the Blue House, which is the office of the president with the history and dignity of a country?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서울에서 역사성과 국가의 존엄을 지닌 대통령의 집무실..

여행 이야기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