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학의 도시 레닌그라드(유럽을 향한 창, 상트페테르부르크)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야경 레닌그라드市에는 마침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네바江 삼각지 늪지대, 핀란드만에 접해 있어서 습기가 많고 자주 비가 내린다. 택시에선 휘발유냄새가 풍기고 거리의 포장이 파헤쳐져 있는 등 모스크바보다 초라했다. 그러나 시가지로 접어들면서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과 뾰족탑이 모스크바보다 훨씬 인상깊었다. 1703-1712년 표트르大帝가 이 늪지대에 도시를 건설하느라 수많은 농노와 노동자들이 희생되어 “인간의 뼈 위에서 세워진 도시”라 불리는 레닌그라드. 혁명 전까지의 이름은 표트르의 도시(원래는 성 베드로 St. Peter의 도시), 즉 페테르부르크였다. 페테르부르크는 19세기 러시아문화가 유럽을 따라잡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