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서평 13

이문열 작가의 안중근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를 읽고

이문열 작가의 안중근 장편소설 ()를 읽고 After reading Yi, Munyul’s novel on Ahn Jung-geun https://youtu.be/6HE16OhZ1WA 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정말로 불꽃같이 살고 불꽃같이 죽을 수 있을까?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 영웅이 그런 시대를 만드는가? How can an ordinary person really live like a fire and die like a fire? Do times make heroes, or do heroes make those times? 뤼순감옥 옥중의 안중근 의사: 출생일: 1879년 9월 2일 출생지: 조선 황해도 해주부 사망일: 1910년 3월 26일(30세) 사망지: 일본 제국 만저우 지방 관동주 펑톈 ..

핵전쟁의 위협: 3분이면 파리도 런던도 없을 것이다.

핵전쟁의 위협: 3분이면 파리도 런던도 없을 것이다. "Three minutes and there won't be Paris or London. A Russian MP, Alexej Žuravljov threatened the West with rockets. 3분이면 파리도 런던도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 Alexej Žuravljov 의원, 로켓으로 서방 위협하다" 체코의 과학 소설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는 1924년 『크라카티트』 SF 소설 속에서 이미 원자폭탄의 등장을 보여 주었다. 제가 2020년 한국어로 번역한이 이 소설은 1947년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원자물리학의 발달로 생겨난 핵폭탄의 쟁탈전을 묘사한 『크라카티트』는 오늘날의 원자로 문제와 원자탄에 의한 전쟁위협 등..

보제나 넴초바(Božena Němcová)의 <체코 민담집>

19 century Czech Writer Božena Němcová's The Great Fairy Tales has been published into Korean after 10 months' long endurance translation during the distressed periods of the Corona 19. This is my 8th translation of Czech literature after my retirement in 2014. 코로나 19의 고통 속에 지난 인고의 10개월 만에 2014년 은퇴 이후 8번째 체코문학 번역 책이 탄생했다. 19세기 최고의 여류작가 보제나 넴초바의 주옥같은 "체코 민담집"(555쪽)입니다. 흥미진진한 체코의 전래 동화, 여러분 많이 사랑해..

미니단편집 <그녀 새끼손가락>을 읽고

을 읽고 주변의 삶에서 느낀 이야기를 쓴 영롱한 수필집 같으면서도 아주 짧은 단편소설 양식을 띤 주옥같은 26편의 미니소설집 은 읽는 재미를 주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이다. 러시아의 단편 소설가 체호프는 천재는 짧게 쓴다고 했다. 체코의 체호프라고 불린 카렐 차페크는 단편 소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옥같은 24편의 단편집 와 비슷한 형식의 24편의 단편집 를 써서 단편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프랑스의 단편작가 모파상, 미국의 단편작가 오 헨리처럼 백종선 작가는 단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우친 작가이다. 내 친구 이문열 작가는 단편 쓰기가 제일 어렵다고 했는데. 단편집 제목으로 따온 미니소설 “그녀의 세끼손가락”은 일상생활에서 보석처럼 찾아낸 휴머니즘 넘치는 이야기다. 잘못 ..

이창복교수님의 멋진 인생 수필집 <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을 읽고

을 읽고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20년 전에 은퇴하신 이창복 명예교수님의 최신 저서 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10여년 후 나의 삶이 어떠해질까를 미리 진단한 책 같아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이창복 교수님은 스승 같으신 대 선배 교수님이다. 교정에서 만나면 늘 웃음을 띠시고 활발하게 이야기를 하시던 기억이 난다. 용인 글로벌 캠퍼스에서 부총장 직을 맡으셨을 때는 더욱 적극적으로, 특히 우리 동유럽 대학 중견 교수들과 자주 만나고 학교발전에 큰 관심을 보이시고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시던 것이 생각난다. 나중에 총장 선거에 나오셔서 더욱 열심히 학교발전 계획을 세워서 우리들에게 설명하시고 지지를 부탁하셨다. 비록 꿈을 이루시지는 못했지만. 교수님으로서 학생 사랑은 지극하시고 후배교수들..

시인 나태주 님을 만났다.

너무나 심한 복합중병으로 아산병원의사들도 포기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부인 옆에서 병간호를 하면서 기도하다가 나온 기도문을 옮긴 글입니다.(한편의 시같아요)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病)과 함께 약(藥)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 한 남자 아내로서 그림자로 살았고 두 아이 엄마로서 울면서 기도하는 능력 밖엔 없었던 여자이지요. 자기의 이름으로 꽃밭 한 평 채전밭 한 뙈기 가지지 않은 여자예요. 남편..

카렐 차페크의 추리/미스터리 단편집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임형욱님이 Kyuchin Kim님과 함께 있습니다. 2019년 9월 17일 · 행복한책읽기에서 카렐 차페크의 추리/미스터리 단편집 를 출간했습니다.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원제: Povídky z druhé kapsy) 카렐 차페크 지음│김규진 옮김│ 변형46판(120*186) 반양장 376쪽│2019년 9월 16일│행복한책읽기 펴냄│ 14,000원│ISBN 979-11-88502-15-8 03890│ 분류: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세계문학 > 동유럽소설 > 체코소설 ■ ■ ■ │책소개│ 천재적 이야기꾼인 차페크가 들려주는 원초적 이야기들!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더불어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3인의 체코 작가’로 평가받는 카렐 차..

영주-봉화출신 위대한 작가 정소성 단편집 <아테네 가는 배>을 읽고

정소성 단편집 을 읽고 단편 소설, 는 1985년 제1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이 훌륭하다.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단숨에 읽어야 할 정도로 가독력이 높다. 35권의 소설을 출판한 내가 좋아했던 동향 영주-봉화출신 고 정소성 소설가의 과 을 몇 년 전에 읽고 작가의 소재설정의 특이함과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구성에 매료되었던 적이 있다. 최근에 4권으로 된 대장편 를 읽고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끌어가는 수법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참에 단편집을 단숨에 읽었다. 여기에는 , , , , 과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같이 특이한 소재를 멋지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며 모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 작품의 깊이가 있다. 는 한마디로 정소성작가의 냉철한 역사 인식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포스코 기능공 출신 자전적 에세이 <돼지고기 계세요>를 읽고 學山 김규진

내가 좋아하는 경주 안강읍 옥산서원 근방에서 사시는 오만이(吳萬伊 50,002) 형님이 멋진 에세이집 (We have honorable pork here)를 냈다. 얼마 전 오만이 선배님이 아래와 같이 책 출판기념회에 초대를 했다. 포항이라 멀고 코로나 19탓에 가지는 못한다고 했더니 책을 보내왔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감상문을 써봤다. 초대장: “이번에 저가 경북중고46회 동기회 카페에 올렸던 글을 모아 난생 처음으로 수필집 를 발간하였습니다. 당초 계획은 경로당 마당에서 조촐하게나마 출판기념회를 가지려고 했으나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집합행사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개인 또는 소그룹 모임으로 7~8회 나누어서 행사 예정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옥산저수지를 포함하여 시골마을을 둘러보시면 반..

<일본을 생각하다>를 읽고, 知彼知己면 必勝인데...

일본을 생각하다>를 읽고 學山 金圭鎭     코로나 19 때문에 오랜만에 운중회가 청계산 줄기인 운중동 올레길을 산보하다.최재철교수님이 최근에 출판한 를 한 권씩 주면서 읽어보고 재미가 있어, 독후감을 써서 보내면 선착순으로 상을 준다고 한다. 한국외대에서 여러 해 동안 세계문학전집 편집, 책 출판 등 학교일을 함께 하고 사이좋게 지낸 최 교수님이다. 은퇴하시고 열심히 집필을 하시고 계시다. 선물하신 책은 아드님이 하는 한음출판에서 펴낸 인데 종이 질도 좋고 잘 만든 책이다. 손에 책을 들면 그것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우리 세대는 아마도 종이 책이 영원히 좋을 것 같다. 요즘 가끔 e-book을 보기는 하지만.   책을 선물 받으면 예의로 어느 정도 읽어보는 게 나의 습관이다.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