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자, 청와대 소풍이나 가자 Let's have a picnic at the Blue House

Kyuchin Kim 2022. 6. 28. 23:42

청와대 소풍 이야기: 더운 여름철이나 혹한기에는 절대로 가지 마세요...더위를 피할 곳이나 추위를 피할 곳이  없어요. 볼거리도 별로고요, 먹거리도 없구요, 준비가 안 되어있어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Space dominates consciousness.)"

As the saying goes, “Space dominates consciousness.” Is there any other better place in Seoul like the Blue House, which is the office of the president with the history and dignity of a country?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서울에서 역사성과 국가의 존엄을 지닌 대통령의 집무실인 청와대만큼 더 좋은 곳이 또 있을까요?

 

청와대를 둘러보기 전에 역사를 좀 살펴보자:

1990년 2월 20일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 신축 공사를 위해 대지를 조성하던 중 청와대 관저 신축공사장 바로 뒤에서 커다란 바위가 발견되었다. 가로 2m, 세로 1.3m 크기의 거대한 바위로 전면이 풀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이 바위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위에 새겨진 글씨 때문이었다. 이 바위에는 해서체로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는 글씨와 함께 낙관 자리에는 ‘연릉 오거(延陵 吳据)’라는 이름이 새겨 있었다.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 터로 청와대 자리가 다시 역사에 등장한 것은 조선의 건국과 함께 도읍을 옮기자는 주장이 시작되면서 부터였다.

조선의 첫 임금인 태조 이성계는1394년 새로운 서울을 세우기 위한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闕造成都監)>이라는 특별 기구를 만들었다.

태조는 그 해 12정도전으로 하여금 궁궐 짓는 일을 시작하도록 했고 이듬해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9월에 궁을 완성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궁이 바로 경복궁이다.

경복궁이 완성된 뒤 세종 8년인 1426년 현재의 청와대 자리에 경복궁의 후원(뒤뜰)이 조성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경복궁과 이곳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경복궁과 그 후원인 지금의 청와대 근처는 270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고종 2년인 1865년 흥선대원군의 노력으로 다시 지어졌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일제는 1937년부터 1939년에 걸쳐 조선박람회 이후 한동안 공원으로 남아있던 옛 후원 자리(청와대 자리)에 조선 총독의 관사를 지었다. 이후 조선 총독의 관사 일대를 경무대(警務臺)라고 불렀다.

 

일제 강점기 1939년 조선 총독 미나미 지로(南次郞)는 경무대에 새 관저를 지었다. 이 건물을 지었을 때의 공식 명칭은 그냥 ‘총독 관저’였다.  경무대는 1960년 제4대 윤보선 전 대통령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푸른 기와의 청와대(Blue House)’로 불리고 있다.

 

 

 

경무대에서 청와대로

19488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이승만 대통령 내외는 이화장에서 일제 총독 관저였던 경무대로 거처를 옮겼다. 경무대는 제4대 윤보선 전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Blue House)’라는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푸른 기와의 청와대로 불리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 되어서야 본관과 관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을 신축하여 22개월간의 공사 끝에 19919월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는데,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을 많이 참고했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외국 유명 호텔들과도 비교해가며 직접 문고리 모양까지 고를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청와대 관저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150년 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9]라고 쓰인 표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청와대 소풍

 

청와대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경복궁 뒤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청과 종로·을지로 등 도심 사무실 밀집지역의 북쪽에 있다.

현재 청와대의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이다.

 

"청와대(靑瓦臺, 영어: Cheongwadae)는 대한민국 종로구 청와대로(세종로)에 위치한 시민공원이다. 1948년부터 202259일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기거하는 대통령 관저이자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는 헌법기관으로서의 대통령부(大統領府)와 관계된 행정기관이었다. 별칭은 블루 하우스(Blue House)이다.

관저로서 청와대는 집무 공간인 본관, 공식 행사 공간인 영빈관, 주거 공간인 관저, 외빈 접견 장소인 상춘재, 비서 부속기구인 대통령비서실, 경호 부속기구인 대통령경호처, 청아대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여민관, 대언론 창구인 춘추관 등을 포함한다."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역사요, 영욕의 공간이다. 그 모든 시대가 아름다웠던 것은 물론 아니다. 지우고 싶고,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역사도 그 안에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역사다. 미국이 백악관을 영국에게 점령당했었다고 폐쇄하지 않았듯이, 역사는 그러한 치욕까지도 유지하고 보존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권력에게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역사의식과 인문적 소양이 없는 정치권력이 얼마나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릴지 슬프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사쿠라(벚꽃)를 심고, 벚꽃가지를 흔들며 야간 개장행사를 했듯이 아마도 역사 인식이 없는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청와대와 용산 사이에서 엄한 짓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월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유월 마지막 토요일 두 지인 부부와 청와대로 소풍을 가다.

만나는 시간보다 일찍 와서 안국역 6번출구로 나가서 인사동 전통 거리를 좀 산책하다가 스페인에서 온 관광객을 만나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Kpop만 좋은 줄 알았는데 한국에 오니 모두 친절하고 안전하고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서 너무 행복 하다고 한다. 일주일 계획 세웠는데 10여일 더 보고 싶다고 한다. 거리에 공원에 꽃도 많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한다. 

스페인에서 온 크리스티나와 둘시네아 인사동에서. 

 

일행 중에 미리 와본 분이 청와대는 총 세 군데(정문, 영빈문, 춘추문)의 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만나 덕성여중고고 사이를 지나 지난번 주한브라질대사관에서 춘추문까지 올라가는 길 약 500m를 걸어갔다. 20여분 걸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무척 힘이 든다. 그러나 마침 차량을 통제해서 걸어가기가 수월했다. 북악산(백악산) 중턱 백악정 산행을 갈 때 통과한 춘추관을 먼저 살짝 보고 들어갔다. 춘추관은 대통령이 기자들과 브리핑하는 장소다. 건물이 웅장하고 편리하게 지어졌다. 지하철 3번 경복궁역으로 나와 정문이나 영빈문을 이용해도 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들오지만.

 

입장할 때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받은 입장용 바코드를 입구 기계에 대면 입장이 가능하다. 마치 지하철 탈 때 교통카드나 신용 카드를 대듯이.

 

대한민국 70여년 역사 속에서 권력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청와대가 국민 공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은 큰 변화이고 기대가 높다. 앞으로 잘 활용하면 국민들의 놀이터와 쉼터도 되고 잘 이용하면  경제효과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상도 했고 미리 가본 친구들이 방문 인상기를 보내 왔는데, 별로 볼 것이 없다. 예약자에 한해서 예약한 시간대에 맞춰서 입장을 허락한다. 청와대에 대한 정보나 역사를 미리 읽어보았다. 역사를 모르고 가면 더욱 볼 것이 없다고 느낄 정도 별로 준비 없이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한 것 같다. 청와대 안내 책자라도 좀 자세하게 세련되게 준비해서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읽어볼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은 많고 더운 뙤약볕에 더위를 피할 곳도 별로 없다. 군데 군대 나무나 밑이나 숲속에 벤치나 나무 간이 의자라도 좀 더 많이 마련해놨으면 더 좋을 텐데. 노약자들이 걸어가다가 지치면 실 공간도 별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건물 내부는 본관 외에 들어 갈 수 없어 겉만 볼 수 있다. 본관에도 아주 제한 된 방만 보고 방안에 전시품도 거의 없다. 역대 대통령이 근무했는데 이렇게 삭막할까? 대통령 가족이 숙식을 하며 살았다는 관저 건물도 겨우 뒤쪽 창문을 통해서 안을 조금 들여다 볼 수 있고 그 내부에도 옷장 외에 별로 전시품이 없다.

더워서 그런지 휠체어 탄 구경꾼은 거의 없고 우리보다 더 노령자도 별로 없다. 부산서 10여명 단체로 온 60-70대 정도 되는 분들이 떠들고 지나가길 레 재미있었는지 물어봤다. 멀리서 올라와 볼만 한지 물어봤다. 어릴 때 소풍 가는 기분으로 올라왔는데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고 청와대 영내에 생수 한 병 살 데도 없고, 김밥 하나 먹을 공간이 없어 배고프고 목이 마르지만 그런대로 안보는 것 보다는 나았다고 한다. 주말이라 두 시간 정도 생각하고 왔는데, 줄서는 곳이 많아서 2시간이 되어도 다 못 보았다고 하면서 더워서 너무 불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누구나 길 떠나면 신나하는 기분이다.

 

우리는 춘추문을 통과해서 영빈문을 통과하는 것과 역으로 가면서 구경을 했다.

가장 중요한 구경거리를 소개하겠다.

우리는 춘추문을 통과하여 기본적으로 아래 순서로 둘러보았다.

춘추문 대문 창살에 대한민국 대통령궁 문양이 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보고 싶고 흥미로운 것을 추가 가감하며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꼭 보고 싶은 곳을 몇 개 추천하고 소개하겠다.

 

춘추문 헬기장 침류각 관저 오운정 - 미남불 상춘제- 녹지원 본관 대정원 영빈관 칠궁- 영빈문 - 또는 정문

 

 

 

청와대 건물들의 특징: 대통령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공적인 업무를 하는 본관은 2층의 본채와 단층 별채 2개 등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채는 별도의 이름이 없으며 별채는 세종실과 충무실로 불린다. 또 대규모 연회장으로 사용되는 곳은 영빈관이라 부르며, 대통령의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는 사적인 공간은 관저라고 불린다. 이밖에 비서실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은 여민관이며, 대통령의 활동을 기록하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사용하는 곳은 춘추관(春秋館)이라 부르고 있다. 그 외 여러 가지 작은 누각이나 정자 등 건물들이 있다.

 

 

 

1. 장엄한 청와대 본관

 

 

본관은 목조건물 모양을 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마치 단양 소백산에 위치한 구인사의 사찰건물처럼 웅대하고 대한민국 대통령 궁을 상징한다. .

현재 청와대가 있는 곳은 본래 조선 시대 경복궁의 후원 자리였다. 수궁 터는 왕궁을 지키는 수궁들이 있었던 자리로, 일제 강점기 총독의 관사, 광복 이후에는 미군정 사령부 하지 중장의 거처로 사용된 곳이다. 1991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 본관이 새롭게 건축되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이들 건물을 철거했다.

1992년 체코슬로바키아 하벨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운좋게 청와대 본관 오른쪽 만찬장에 초대받았을 때 처음으로 청와대를 보았다. 장엄한 건축물에 압도 되었고 노태통령과 악수를 하고, 하벨 대통령과도 악수를 하면서 체코어로 Dobry vecer!하니 눈을 크게 뜨면서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뒤에 줄을 서서 따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인사말로 그치고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로 청와대를 본 기억은 우리 아들 김제욱군이 고등학교 졸업하는 연도인 1995년이다. 휠체어타고 고등학교를 무난히 졸업해서 역경극복 상을 받아서 김대중 대통령이 오찬에 초대를 했다. 아들찬스를 덕본 셈이다.

 

 

오늘 본관 앞 넓은 대정원인 잔디정원에서 사진을 찍으니 옛 생각이 떠오른다.

 

장엄한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방문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본관 대통령 집무실 등 본관 실내 사진들은 친구가 보내왔다.

 

 본관 내부는 레드카펫으로 돼 있어서 하려하게 보인다. 방문객들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다. 본관 1층에 도착해 고개를 들면 천장은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으로 빛난다.  본관 1층에서는 무궁화실, 인왕실, 충무실을 볼 수 있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외빈 접견과 집무실로 사용한 곳이다.

 

                        본관 내부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청와대 건물 내부에 비치한 가구들을 보면 우리 전통 가구와 도자기로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옛날 궁궐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이 화려하지 않고 사대부가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투박하고 소박한 것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 청와대에는 우리 산하를 그린 동양화와 서양화가 걸려 있다. 청와대에 걸리는 그림은 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도 있지만, 많은 그림들이 각 정권의 취향에 따라 임대되는 경우가 많다.”

 

 

 

             영부인이 외빈 접견과 집무실로 사용하던 본관 1층 무궁화실. 벽에 역대 영부인 사진이 걸려 있다.

      외빈 만찬이나 공연, 임명장 수여식 등이 열린 동쪽 별채 충무실: 필자는 1992년 체코슬로바키아 하벨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운좋게 청와대 본관 오른쪽 만찬장에 초대받았을 때 처음으로 청와대를 보았다. 장엄한 건축물에 압도 되었고 노태통령과 악수를 하고 하벨 대통령과도 악수를 하면서 체코어로 Dobry vecer!하니 눈을 크게 뜨면서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본관에도 아주 제한 된 방만 보고 방안에 전시품도 거의 없다. 역대 대통령이 근무했는데 이렇게 삭막할까?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예술작품 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고 감상할 줄도 몰랐는 가? 한달 전까지도 대통령이 집무하고 살았던 곳인데 마치 경복궁 텅빈 궁전 건물 내부 같다??

본관 내부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설계되었으며, 건물 안은 서구식 대저택처럼 공간이 탁 트였고 계단도 위치해 있다. 그러나 지붕 추녀, 용마루, 잡상(雜像), 추녀를 떠받치고 있는 다심포(多心包) 형식, 공포(恐怖) 모양의 전등, 문틀 등은 우리의 전통문양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현대적 감각으로 변형시켜 전통미가 물씬 살아나도록 건축하였다.

본관에서 궁궐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붕이다. 본관 지붕 양식은 한옥 건축에서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붕에 올려 진 기와는 하나하나가 도자기처럼 구워진 청기와로 1백 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고 한다. 이 청기와 때문에 ‘Blue House’라는 별칭으로 통한다. 미국의 워싱턴의 하얀 정부청사를 ‘White House'라 하듯이. 용마루 양 끝에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모습을 양각한 취두가 있다. 또한 팔작지붕의 추녀마루에는 지붕 규모에 맞게 5~11개의 잡상이 무서운 형상으로 앉아 외부로부터 오는 잡스런 귀신을 쫓아내고 있다. 경복궁의 옛 궁궐 지붕처럼.

 

팔작지붕의 추녀마루에는 지붕 규모에 맞게 5~11개의 잡상이 무서운 형상으로 앉아 외부로부터 오는 잡스런 귀신을 쫓아내고 있다. 

청와대 본관 오른쪽 만찬장: 팔작지붕

 

 

팔작(八作)지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1칸 팔작지붕한옥

 

  내 고향 영주 문수 무섬마을 우리집, 까치구멍 초가도 팔작지붕의 원형이다.(1930년대 지은집)

 

 

 

팔작지붕은 측면에 비가 들이치는 맞배지붕의 단점과 추녀 및 선자연이 커지는 우진각지붕의 단점을 보완한 지붕 형식으로, 시대상 가장 늦게 탄생하였다. 현존하는 건물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는 고려시대에 건축된 내 고향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들 수 있다. 본격 사용된 때는 고려 후기 다포 형식이 도입 되면서 부터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한국건축물의 지붕 유형 중에서 가장 많은 형식이다. 주로 규모가 큰 정전 등에 사용되었으며, 현재까지 가장 격식 있는 지붕으로 알려져 있다. 팔작지붕은 다포 형식에 많이 사용되었고, 규모가 크며 겹처마가 많다. 지붕마루도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가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가장 화려한 지붕 형식이다.

자세한 것은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8567) 참조

 

 

 

 

2. 우아한 현대식 시멘트 건물 영빈관

 

청와대 영빈관은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행사를 열었던 건물이다. 외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를 알리는 민속공연과 만찬 등이 베풀어지는 공식 행사장으로 이용되거나 100명 이상 대규모 회의 및 연회를 위한 장소로도 사용됐다.

19781월에 착공해 그해 12월 준공됐으며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웅장한 형태로 내부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 월계수, 태극무늬가 형상화돼 있다.

1층과 2층에는 똑같은 홀이 있는데 1층은 접견 장으로 외국 국빈의 접견행사를 치르는 곳으로, 2층은 만찬장으로 대규모 오찬 및 만찬 행사를 위한 장소로 활용했다.

국빈을 위한 만찬 등 공식행사장으로 사용되어 온 영빈관에서는 1층 홀에 설치된 패널을 보며 영빈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 영빈관 1층 홀              

 

해외귀빈 모시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 좋은 장소를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핑계를 대고 수십억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며 취임식만찬은 신라호텔 영빈관을 이용했다. 왜 그리 조급한지? 용산에 집무실 등이 준비될 때까지라도 이곳을 사용하다가 서서히 옮겨도 될 텐데.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돌려준 게 그냥 텅 빈 건물 구경만 시켜주고 있잖은가? 공연장이나 전시장이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을 준비한 다음에 국민에게 돌려줘도 늦지 않은데.  

청와대도 국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얼마든지 대통령집무실을 겸할 수 있는데. 수십 번 가본 체코의 대통령궁은 대통령 집무실 외에 많은 방들을 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볼거리도 많고. 8번 가본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레믈린궁도 러시아 대통령이 집무실이 있고 많은 부분을 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미국의 백악관도 대통령집무실 등 중요한 사무실 외에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위의 세 나라 외에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의 대통령 또는 수상이 근무하는 건물을 개방하고 기념품도 팔고 앉아서 쉴 곳과 먹고 마시는 장소도 있다. 우리도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해야 할 나라 일을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는 면이 많다. 결국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뿐이다. 앞으로 나라 다스리는 일은 제대로 준해서 하면 좋겠데, 우리는 국격에 맞게 준비된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Space dominates consciousness.)"라는 말이 있듯이 한 나라의 품격과 국격이 있는 대통령 집무실로 서울에 청와대만한 곳 또 어디 있을까?

 

 

3. 국격에 걸맞는 춘추관(春秋館)의 중요성

 

춘추관은 목조건물 모양을 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본관 내부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설계되었으며, 건물 안은 아주 실용적이다. 춘추관은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게 전통적인 맞배지붕에 토기와를 올려 전통적인 우아한 멋이 깃들여져 있다.

 

춘추관 이층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 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나도 기념사진을 찍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이자 기자실로 사용된  춘추관 1층에는 관람객들이 대변인을 체험할 수 있는 포토 존이 마련됐다. 줄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층으로 올라가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 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나도 기념사진을 한두 장 찍다.

춘추관에도 천정의 전통연을 모티브로 한 등 외에는 황량한 실내장식이다. 다른 건물 처럼 볼거리가 별로 없다.(PHOTO; K.KIM)

 

 

춘추관은 1990년에 완공된 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 회견 장소와 출입 기자들의 기사 송고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 춘추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오늘날의 자유 언론의 정신을 잘 상징한다는 뜻에서 채택됐다. 언론은 제2의 권력으로 기자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거기에 걸 맞는 건물을 지었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현대 맞배지붕의 특징.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이다. 원래 일자형 홑집 평면에 알맞은 지붕으로 이러한 지붕의 집을 뱃집이라 부르기도 한다. 집의 앞뒤로 평면에 따라 길쭉하게 지붕 물매가 구성되어 가늘고 긴 지붕이 된다.

맞배지붕은 초가나 너와로 구성되기도 하나 기와가 보편적이다. 기와지붕으로는 가장 간결한 구성이며, 고급 집에서는 주로 주심포 계통의 집에 보편적으로 채택 된다. 맞배지붕으로 가장 아름다운 구성은 창녕의 관룡사 약사전을 들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맞배지붕)] 참조

 

 

4. 침류각(枕流閣) 팔작(八作)지붕의 멋

 

PHOTO;K.KIM

                  PHOTO: K.KIM

 

침류각으로 향하는 양쪽에 아름다운 꽃들과 수목들을 잘 가꾸어 놓았다. 날씨만 좋으면 천천히 산보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침류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흰색 꽃이 피는 모란이 양쪽에 있다. 건물 뒤로는 완만한 산에 숲이 우거져 있다.

우리 전통 기와집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침류각을 세밀하게 살펴보자. 침류각은 대한제국시대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19971231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1900년대 초기의 건물로 규모는 앞면 4·옆면 2칸 반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화려한 팔작지붕이다. 영주 무섬 마을 우리 집이 까치구멍 초가인데 이런 초가에서 유래한 지붕 위에 까치박공이 달린 삼각형의 벽이 있는 팔작지붕이다. 기와집에 잘 어울리는 율동적인 멋이 있는 지붕이다. 경복궁에서 가장 멋진 경회루 등 궁궐의 법전(法殿)이나 내 고향 안동 봉정사 대웅전 등 중요건물의 지붕은 대체로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붕 중에서는 최고의 구조인 셈이다. 위에 소개한 청와대 본관 지붕처럼.

침류각은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枕流)'는 뜻으로, 옛날에 풍류를 즐길 때 이용했던 건물로 추정된다. "침류각이 고종 42(광무 9)에 건립됐다고 전해지지만, 당시 고종 황제가 경운궁에 임어했던 역사적 배경으로 미뤄볼 때 일제강점기 또는 이승만 대통령 재임 시기에 지어진 게 유력하다"고 하는 설이 있다. 침류각은 외관이 ''자 모양으로 꺾인 고패집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출처] 풍수지리 명당·풍류 장소개방 땐 문화유산 감상까지|작성자 패인초

 

 

5. 청와대 영내에서 가장 우한 멋을 풍기는 상춘재(常春齋)

상춘제는 언제나 봄이 계속된다.’라는 뜻으로 청와대 영내 건물 들 중 가장 우한 멋을 품고 있다. 청와대 후원에 있으면서 주로 연회장이나 정상회담장으로 쓰이는 상춘재(常春齋)는 재료에서부터 건축양식 모두 우리의 전통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오직 상춘재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한다. 물론 모든 건축물을 전통적으로 지었다면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실용성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지만 말이다. 멋진 건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빈다. 바로 앞 녹지원의 거대한 소나무가 보이고 잔디 정원 너머 현대식 건축물인 여민관이 보인다.

내 꿈이 이러한 ''자 모양의 아담한 한옥을 고향에 지어서 은퇴 후 살고 싶었는데 그 꿈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다.

 

 

6. 아름다운 공간 녹지원( )

 

녹지원은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춘재 계단을 내려오면 거대한 소나무가 녹지원 초입에서 그늘을 부여해서 잠시 더위를 시킬 수 있었다. 녹지원의 잔디 정원에서는 5월 어린이날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등 여러 행사들이 열렸다. 다양한 청와대 개방 행사 프로그램들도 녹지원에서 진행하는 데 오늘은 토요일인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아무런 행사도 없다.

적은 약 3,300이며, 1968년에 조성되었다. 이곳은 원래 경복궁의 후원으로 농사를 장려하는 채소밭이 있었으며, 과거를 보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총독관저의 정원이 되면서 가축사육장과 온실 등의 부지로 이용되던 것을 1968년에 전체 면적에 잔디를 깔고 정원으로 조성했다.

수령 310, 높이 16 m의 한국산 반송(盤松)이 있어, 녹지원이라 명명했다  PHOTO: K.KIM

 

                  PHOTO: K.KIM

야외행사장으로 이용되며 매년 어린이날, 어버이날, 장애인의 날 등에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두 번째로 청와대를 본 기억은 우리 아들 김제욱군이 고등학교 졸업하는 연도인 1995년이다. 휠체어타고 고등학교를 무난히 졸업해서 역경극복 상을 받아서 김대중 대통령이 녹지원에서 오찬에 초대를 했다. 아들찬스를 덕본 셈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심어 놓은 기념식수도 있다. 주위의 조형물이나 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잘 배치해 놓았다. 잔디 정원 반대편에는 청와대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현대식 건물인 여민관이 있다.

 

여민관

 

7. 대통령 관저

 

 

 

관저의 지붕 모습      PHOTO: K.KIM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백악산 산협에 가까이 지어서 조용하다. 대문은 전통 한옥 분위기인 삼문이며 전통적인 목조 구조로 지어졌다. 고요한 관저 내의 빗물받이가 눈길을 끈다.

PHOTO: K.KIM

 

청와대 관저는 관람객의 내부 출입은 허용하지 않고 관저 창문을 열어 텅빈 거실과 침실, 드레스룸 등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관저 내 산보길에 만난 이상한 소나무, 관저 담을 넘어가도 경비가 무관심하다. 옛날 동궁에 이러한 소나무가 있었다면 왕자가 변장을 하고 담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PHOTO: K.KIM

관저 내부에도 주위에도 별로 볼거리가 없다  쓸쓸한 모습이다. 주방이라도 침실이라도 제대로 잦추어 놓고 개방하면 더 좋았을걸!  대장금이나 사극에 나오는 주방같은 조선시대의 전통 모습은 아예 없지만 현대식 주방이나 부엌이라도 있었으면??  PHOTO: K.KIM

                      관저 주방의 모습에 우리 시골 전통 부엌 하나쯤은 재현 해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왕들의 수라상이 아니더라도 현대 대통령의 밥상이라도 재현해놓으면 구경거리가 될텐데.아쉽다.

 

비가 오면 낙수 물소리보다 이리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정겨울 것 같다. 우측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는 초입에 작은 연못 앞에 조성된 화단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계속 올라가면 호젓한 곳에 멋진 누각이 있다. 오윤정이다. 좀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아담한 누각 속의 미남불을 만날 수 있다. 관저 뒤쪽이라 역대 대통령들과 그 가족들이 산보하기에 무척 좋은 곳이다.

관저 인근에는 청와대가 오래전부터 명당으로 인식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각석(刻石·돌에 새긴 글씨)도 있다. 여기가 풍수 지리적으로 명당(明堂)이고, 길지(吉地)라는 것을 상징하고 세상에서 가장 복된 땅이라는 뜻이다. 조선 초부터 2022년 문재인대통령까지 이 장소를 존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사실 청와대보다  국격에 더 어울리는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어디에 있을까?

 

- 1868: 고종 때 경복궁 후원 조성 시 천하제일복지에 오운정, 침류각, 벽화실 등 건립했다고 추정된다.

- 1939: 총독부 관저 건립 시 미남불불상을 여기로 옮겼다. (경주 이거사 불상). 불쌍한 미남불” 에 얽힌 이야기는 따로 찾아보기 바란다.

- 1989: 청와대 대통령 관저 건립 시 현 위치로 오운정, 침류각 이건했다.

 

8. 오운정(五雲亭) 조선 정자 건축의 멋

 

PHOTO: K.KIM

PHOTO: K.KIM

관저를 구경하고 언덕으로 산보하기에 딱 좋은 곳에 오운정과 미남불이 있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여기에 오르기도 힘든다. 일단 오운정에 도착해서 그늘 진 곳에 비스듬히 기대 앉으니 쉴만하다. 

원래 오운정은 대원군 섭정시인 고종 2(1865) 경복궁 중건 당시에 함께 건립된 것인데, 조선시대의 정자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1989년 청와대 대통령 관저 신축 시 이리로 이건했다. 19971231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1, 측면 1칸의 규모로 이익공의 사각 정자로 사방에 난간을 두르고 내진공간을 마련하여 사방을 사분합문(四分閤門)으로 둘러 실내공간을 설치하였으며, 겹처마 지붕에 절병통을 올렸다.

1869년에 고종이 조대비(趙大妃)를 모시고 오운각에 올라 그 느낌을 적은 시()에서 녹음 울창한 속에 여기 저기 맑은 물소리, 수레를 모시고 오운각으로 나와 높은 복()을 기원합니다.”라고 하였다. 현판의 五雲亭한자 초서(草書)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친필이다.

조용할 때 여기에 와서 사색하면 시가 나올 것 같다. 지금은 관광객이 득실거리며 사진을 찍어서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쉽다. 오늘 청와대 영내를 돌아 본 곳 중에서 가장 정감이 가는 장소다.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9. ‘미남불로 알려진 석조여래좌상의 비극적인 운명

PHOTO: K.KIM

PHOTO: K.KIM

 

오운정을 지나 호젓한 산길을 걸으니 작은 누각이 보인다. 그 초라한 누각 속에 장엄한 미륵불이 있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9세기) 불상으로 1912년 총독부박물관으로 이전되었다가, 1989년 청와대 대통령 관저 신축 시 현재 위치로 이전, 201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경주 토함산 석굴암의 석불처럼 일본인에 의해 수난 받은 역사가 있다.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석굴암 본존불과도 비교되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서울시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지정되었다. 청와대 미남불로도 불리는 이 불상은 시원한 이목구비와 유연한 선을 자랑하는 법의 등 수려한 용모가 특징이다. 신라 돌부처의 상징이다

 

          석불사 석조불좌상, 불상 높이 3.4m, 대좌 높이 1.6m.

석굴암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은 원숙한 조각 기법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완벽하게 형상화된 본존불이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얼굴과 온몸이 화려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 용맹스런 인왕상, 위엄 있는 모습의 사천왕상, 유연하고 우아한 모습의 각종 보살상, 저마다 개성 있는 표현을 하고 있는 나한상 등 이곳에 만들어진 모든 조각품들은 동아시아 불교조각에서 최고의 걸작 품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주실 안에 모시고 있는 본존불의 고요한 모습은 석굴 전체에서 풍기는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신비로움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의 본존불은 내면에 깊고 숭고한 마음을 간직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로움이 저절로 전해질 듯하다. 영주 문수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61년에 석굴암을 처음 보았고, 1970년 대학 다닐 때 군대에 입영하기 전 안동고등학교 동창인 장문구와 석굴암 돌부처를 보고 감탄한 것이 기억난다. 그 당시 토함산에서 수많은 부서진 돌부처들도 보았었다.

 

10. 칠궁(七宮): 한 서린 일곱 여인의 혼백을 위한 공간

 

칠궁은 조선 시대 때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청와대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왕의 어머니였건만 후궁(後宮)이란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기에, 죽은 후 위패를 종묘에 안치할 수 없었던 일곱 명의 주인공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니 한 서린 일곱 여인의 혼백을 달래기 위해 세워 준 사당이 바로 칠궁인 것이다.

이곳에는 육상궁(毓祥宮·숙종의 후궁 숙빈 최씨)과 저경궁(儲慶宮·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 대빈궁(大嬪宮·숙종의 후궁 희빈 장씨), 연호궁(延祜宮·영조의 후궁 정빈 이씨), 선희궁(宣禧宮·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 경우궁(景祐宮·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 덕안궁(德安宮·고종의 후궁 엄씨) 7개의 사당이 있어 칠궁이라 한다.

1968년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으나 20011124일부터 다시 일반에게 공개됐다. 관람객 방문이 가능해진 이후 기존의 청와대 관람과 연계해 칠궁 관람이 이뤄지곤 했다.

 

더운 날씨 탓에 청와대를 좀 더 여유 있게 산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런 데로 의의가 있다. 좀더 세련되게 준비해서 모처럼 소풍 오는 국민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면 한다. 텅빈 건물만 보고 하루를 소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물론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과 연계해서 소풍을 오면 금상첨화겠다. 아니면 북촌이나 서촌을 산보하거나 한성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과 연계하면 좋겠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그렇게 하기 에는 무리라서 우리는 3시간 가량 땀을 많이 흘리고 더워서 주위 식당에서 생맥주와 샐러드, 요리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피로를 느꼈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한 아내도 너무 힘들어 고생을 했지만 뜻깊었다고 한다. 볼거리가 너무 없어 황당했다고 한다. 지인들과 어울리는 재미가 없었으면 무척 후회스러울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산책 길에서 만난 불노문(不老門): 중국 낙양(성洛陽城)에도 不老門이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아무도 이문을 지나다니지 않았나 보다. 다들 늙어져 갔으니까??? 이상하게 오늘도 너무 더워서인지 아무도 지나가지 않네 다들 안늙고 싶어하지 않는 모양이다.  

PHOTO: K.KIM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에 지쳐서 2시간 정도 청와대를 구경하고 다시  북촌 쪽으로 시장기를 달래려 갔다. 도중에 한복을 차려 입은 외국인을 만났다.  아름다운 나리꽃도 만났다. 한복을 입고 가면 경복궁, 박물관 등에 무료로 들어간다고 한다. 우아한 한복이 키가 큰 서양남자에게 잘 어울린다.

PHOTO: K.KIM

PHOTO: K.KIM

좀더 걸어가니 한국 악사가 한복을 입고 피리를 연주한다. 몇년전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 골목에서 스코틀랜드 악사가 백파이프로 귀에 익은 곡들을 연주하던 것이 기억난다. 우리도 토요일 역사적 거리에서 한국 멜로디를 연주하니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PHOTO: K.KIM

좀 더 걸어가니 덕성여고 담 벼락 밑에서 전자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 좀 처량하다. 곡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다가가서 앞에 놓인 모자에 음악감상 비를 내고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았다. 우크라이나에서 왔다고 한다. 그때부터 나는 러시아어로 이야기하고 악사는 우크라이나어로 이야기를 한다. 한곡을 더 연주하는 것을 녹음하고 러시아 전쟁광 푸틴의 침공이 하루빨리 끝나고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찾기를 기원한다고 하니 감사하다고 한다.

나는 러시아어로 말하고 악사는 우크라이나로 말하는데  의사 소통에 아무 문제없다, 두 언어는 95% 이상 말이 비슷하다. 러시아민족이나 우크라이나 민족은 형제자매 또는 사촌이나 다름없는데 무슨 망할 욕망이 치솟아 러시아 독재자 푸틴이 저렇게 처참하게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형제자매, 사촌들을 살륙하는지 걱정이 된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를 기원한다고 하니 고마워한다.  함께 사진도 찍었다. 한국 외대에 근무하다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이라나 즈비르(Irina Zbyr) 교수가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청해와서 여러 지인들에게 우크라이나 돕기를 하고 있다고 하니 고마워한다.

 

 

 

드디어 삼청동 미트볼 라운지에 도착했다. 배도 고프고 덥고 해서 우선 이집 특주인 크림 생맥주와 멕시코 스타일 타코를 시켰다. 

PHOTO: K.KIM

PHOTO: K.KIM

식사로  통오징어볶음밥과 치킨 잘라페노 크림 리조토를 시켰다. 모두 맛이 독특하고 먹을 만했다. 크림생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렸다.

 

아래는 친구들이 우리보다 먼저 청와대를 방문하고 보내온 글이다.

 

청와대 입장표를 줘서 너무 고맙고 오랜만에 대통령이 살고 집무하는 곳을 보아서 그런대로 좋았는데. 건물 내에 볼거리가 너무 없어서 실망했다고 하네요. 시골 텅 빈 큰 여념 기와집 보다 규모가 클 뿐이라네요.. 제가 보기에는 건축미를 즐길 줄 몰라서 그런듯하기도 하고, 너무 성급하게 개방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좀 더 신중하게 역대 대통령의 삶의 모습이나 받은 선물을 좀 전시해놓았으면 좋을 듯 했다고 하네요. 영내 잔디 밭 주위를 걷는 재미는 있었지만....안보면 궁금하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같네요... 유럽 작은 도시 작은 귀족 집정도 기대했다간 큰 실망할 것 같네요...얼마 전 다른 친구들도 보고 비슷한 이야기를 하데요...시골에서 멀리 온 분들은 실망이 너무 클 거라고 하네요. 고향마을 안동 하회 동네보다 더 볼거리가 없다고 하네요.”

 

또 지난번 윤 대통령 취임식 때 경상도에서 아이와 초대받아 올라온 친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시간 동안 뙤약볕에 앉아서 지루한 연설을 들으며 기다리가 딱 생수 한 병만 받고 나가는데 높은 사람들 다 나가는 것 기다리느라 혼났데요.. 무질서 하고 배고프고.. 아이가 아빠 이게 전부야!“ 해서 민망했다나요. 초대 받아 참석한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 대통령의 모토나 말씀이 적힌 머그컵이라도 하나 줬으면 시골 가서 자랑하고 가보(家寶?)로 보존할 텐데 하면서 너무 준비 없어 고생만 실컷 했데요...준비 없이 개방한 청와대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네요.”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아래 사이트 참조할 것:

 

[풍수지리 명당·풍류 장소개방 땐 문화유산 감상까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풍수지리 명당·풍류 장소개방 땐 문화유산 감상까지|작성자 패인초

https://www.opencheongwadae.kr/introduce-history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4559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4547

청와대 관람 신청(무료관람, 선착순 신청) (tistory.com)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Space dominates consciousness.)"라는 말이 있듯이 한 나라의 품격과 국격이 있는 대통령 집무실로 서울에 청와대만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후기:

더운 날씨 탓에 청와대를 제대로 산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런 데로 의의가 있다. 좀더 세련되게 준비해서 모처럼 소풍 오는 국민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면 한다. 텅빈 건물만 보고 하루를 소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물론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과 연계해서 소풍을 오면 금상첨화겠다. 아니면 북촌이나 서촌을 산보하거나 한성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과 연계하면 좋겠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그렇게 하기 에는 무리라서 우리는 3시간 가량 땀을 많이 흘리고 더워서 주위 식당에서 생맥주와 샐러드, 요리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피로를 느꼈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한 아내도 너무 힘들어 고생을 했지만 뜻깊었다고 한다. 볼거리가 너무 없어 황당했다고 한다. 지인들과 어울리는 재미가 없었으면 무척 후회스러울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더운 날은 왕산 계곡 선녀탕에서 등목을 하는게 그립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오니 my roommate 가 기분이 좋다고 한다. 소프라노 최연자가 푸치니의 오페라 쟈니 스키키에 나오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ino caro)를 불러주다.

https://youtu.be/RZZVC_qN7oM

 

 

PHOTO: K.KIM

추가: 풍수지리설로 본 경무대(警務臺)--청와대

1990년 2월 20일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 신축 공사를 위해 대지를 조성하던 중 청와대 관저 신축공사장 바로 뒤에서 커다란 바위가 발견되었다. 가로 2m, 세로 1.3m 크기의 거대한 바위로 전면이 풀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이 바위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위에 새겨진 글씨 때문이었다. 이 바위에는 해서체로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는 글씨와 함께 낙관 자리에는 ‘연릉 오거(延陵 吳据)’라는 이름이 새겨 있었다. 이것을 감정해 본 결과 이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약 300-400년 전 조선 중기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런 유물이 하나의 예가 되듯이 청와대 일대는 예로부터 풍수지리상으로 명당에 속했다. 북으로는 북악산을 주산으로 좌청룡 낙산(駱山), 우백호 인왕산(仁王山), 안산(案山)인 남산이 있으며, 명당수인 청계천이 동쪽으로 흐르고 한강이 동에서 서로 흘러가는 매우 길한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었다.

명당의 좋은 기운을 막고자 일제는 경복궁보다 지대가 높은 곳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설하고, 일본인 총독 관저는 오늘날의 청와대 자리에 세웠다. 일제는 청와대가 속한 옛 조선의 궁궐 자리가 명당이기에 그 기운을 꺾으려고 풍수적 침략까지 자행했던 것이다.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 사회 > 청와대 (archives.go.kr)  참조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아래 사이트 참조할 것:

 

[풍수지리 명당·풍류 장소개방 땐 문화유산 감상까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풍수지리 명당·풍류 장소개방 땐 문화유산 감상까지|작성자 패인초

https://www.opencheongwadae.kr/introduce-history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4559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4547

청와대 관람 신청(무료관람, 선착순 신청)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