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욱님이 Kyuchin Kim님과 함께 있습니다.
행복한책읽기에서 카렐 차페크의 추리/미스터리 단편집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를 출간했습니다.
<신간안내>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
(원제: Povídky z druhé kapsy)
카렐 차페크 지음│김규진 옮김│
변형46판(120*186) 반양장 376쪽│2019년 9월 16일│행복한책읽기 펴냄│
14,000원│ISBN 979-11-88502-15-8 03890│
분류: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세계문학 > 동유럽소설 > 체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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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천재적 이야기꾼인 차페크가 들려주는 원초적 이야기들!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더불어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3인의 체코 작가’로 평가받는 카렐 차페크는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희곡 『R.U.R』(로숨의 유니버셜 로봇), 과학소설(SF) 『압솔루트노 공장』 『크라카티트』 『도룡뇽과의 전쟁』 등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과학소설의 시조’로 불린다.
차페크는 과학소설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과 에세이집, 희곡 등을 출간했는데,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는 구어체로 쓴 독특한 미스터리 단편집으로, 모두 24편의 미스터리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일상의 테마를 중심으로 재미있고 긴장감이 도는 단편들을 엮은 그의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에서 차페크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인간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픽션화하면서 차페크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비범한 능력 또는, 인생의 미스터리한 면들을 다룬다. 그러면서도 미스터리하고 불가사의한 인생의 문제를 독자들 앞에 생생한 이야기로 펼쳐놓고 제시할 뿐, 각자의 인생에 대해 판단하지는 않는다.
또한 차페크의 문체는 독특하다. “차페크의 문체는 다른 언어로 번역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될 만큼 개성적이며, 체코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에서 차페크는 24개의 각자 다른 이야기들을 각각 화자들이 앞의 이야기 주제를 이어받아 이야기에 이야기가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들려준다.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앞뒤의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차페크는 화자의 이야기를 주인공들의 대화와 뒤섞어 놓는다. 그래서 훨씬 더 생생하고 생동감 있는 현장의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다. 화자를 중심으로 빙 둘러 앉은 청자들에게 현장에서 들려주듯 이야기들을 들려주려는 ‘원초적인 이야기하기’(prime story-telling)의 기쁨을 창조하는 것이 차페크의 야망이었다.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는 ‘원초적인 이야기하기’를 재창조하려는 노력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다.
이러한 차페크의 의도와, 체코어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기 위해,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는 중역이 아니라, 체코 문학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한국외대 체코어과 김규진 교수가 체코어 원문을 직접 번역하였다.
SF의 거장 카렐 차페크가 쓴 미스터리 24편!
차페크는 자신의 단편소설 대표작인 ‘두 주머니 속 이야기’로 알려진 『첫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와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를 발표할 무렵, 그는 벌써 위대한 기자요, 소설가와 드라마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었다.
차페크 자신에 의하면 그의 단편들은 기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사실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나날이 사건들을 취재하고 편집국으로 가는 중에 대충의 사건과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하루 한 편 꼴로 단편을 썼다. 차페크는 당시 일반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던 단편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기 위해 단편들에 몰두하였다. 러시아의 천재적인 단편작가 체호프도 “천재는 짧게 쓴다”고 하였듯이, 그는 자신의 이 ‘주머니 속 이야기’ 시리즈를 그의 장편소설이나 희곡드라마와 동일하게 높이 평가했다.
『두 번째 주머니 속 이야기』에 수록된 24편의 단편들은 단편을 사랑한 차페크의 노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단편「도둑맞은 선인장」에서는 선인장 수집광을 통하여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이 수집광은 노파를 가장해서 개인 식물원에서 값비싼 희귀종 선인장을 훔쳐 가슴속에 넣어 가지고 나온다. 탐정은 신문을 통한 책략을 사용하여 범인을 잡는다. 결국 범인은 자신의 수집 선인장들이 전염병에 걸릴까 봐 자기가 훔쳤다고 고백을 하게 되고, 도둑의 빼어난 안목을 알아본 식물원 원장은 이 도둑에게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선인장을 찾아오게 하는 임무를 맡긴다….
단편 「전보」와 「한 아이의 사건」에서 난처한 입장에 빠진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이 만들어내는 엉뚱한 상황과 유쾌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또 「하블레나의 판결」과 「시인 도둑에 대하여」에서는 색다른 것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야망이 빚어내는 기발하고 재미난 상황들을 통하여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창조적인 욕구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하블레나의 판결에서 법대 중퇴생이 신문에다가 기발한 아이디어인 상상의 재판사건을 제공한다. 그중 한 사건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비판받자 그는 그 사건의 가능성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는 앵무새를 사서 이웃 노파를 모욕하도록 말을 가르친다. 노파는 앵무새가 귀엽다고 하고 하블레나를 고소하도록 꼬임을 받는다. 그러나 그 앵무새가 재판정에서 노파 대신 대법관을 모욕하자 하블레나는 이 재판에서 패자가 되고 더 이상 가상의 재판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
「시인 도둑에 대하여」에서 시인을 가장한 도둑은 가게를 털고 그 자리에 시를 남기고 그 시가 지상에 보도되는 것을 즐긴다. 스스로 문단에 데뷔한 것 같은 착각을 즐긴다. 그러나 더 이상 신문에 그의 시가 기사거리가 되지 않자 그는 불평을 하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된다….
「지휘자 칼린의 이야기」는 차페크의 언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야나체크의 그 유명한 억양에 대한 관심과 차페크와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런던의 길모퉁이에서 영어를 모르는 체코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리듬과 억양으로만, 영어로 이야기하는 범죄자들의 살인음모를 유추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 보인다….
「유라이 추프의 발라드」에서 주인공 추프는 눈보라치는 밤에 상상을 초월하는 멀고 먼 산길을 여행하여 자신이 누이를 살해한 것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누이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초인적인 여정을 통해 그는 스스로의 범죄를 자수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을 한 것이다. 화자는 추프의 살인을 확인하기 위해 그와 함께 목숨을 건 눈길을 되돌아간다….
이렇듯, 카렐 차페크는 인생의 미스터리한 면들, 그리고 우리와 동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하고 때로는 불가사의한 모습들을 통해 인생의 미스터리한 단면들을 재미난 이야기들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추천사│
“차페크의 이야기들은 아주 훌륭하고 매력적인 범죄 이야기들이다. 그의 단편들은 빼어난 예술작품들이다.”-『카렐 차페크 평전』 중에서
"나의 창작의 원천은 카프카, 하셰크, 그리고 카렐 차페크다. 그의 문체는 매력적이고 심오하다."
- 밀란 쿤데라(작가)
"차페크는 시대를 앞서간 작가다. 동 시대인들은 차페크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 아서 밀러(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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