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문수동창, 중랑구 薔薇庭園 산책, 서울 생활사박물관 방문, 태릉산보

Kyuchin Kim 2021. 6. 11. 12:15

 

                              중랑구 장미정원을 걷는 전영국과 김동구

             

                 머럼 출신 오연옥, 무섬출신 김수남, 기야고출신 전선희, 

 

영주, 문수초등학교 17회 서울 동기들이 오랜만에 만났다. 코로나 19 때문에 친구도 동창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백신을 맞은 동창들이 여유가 생기는지 소풍한번 가자해서 오늘 모임이 이루어지다. 또 영주사는 노트리 출신 전영국, 무섬출신 김수남 동창이 상경한다고 연락이 와서 더욱 좋은 기회다. 1030분경 태능 입구역 8번 출구에 나가니 벌서 박하서, 김동구, 김수남, 오현옥 동창들이 시원한 원두막에 앉아서 노닥거리며 기다리고 있다. 조금 후, 전영국, 전선희가 도착하여, 가까이 사는 머럼 사람 原巖, 박하서의 안내를 받으며, 중랑천 둑으로 가다. 강둑에 아름다운 장미정원薔薇庭園을 조성해 놓은 장미공원을 찾았다. 가까이 공릉동 사는 머럼 사람 원암 박하서 동창이 초대했다. 2KM 중랑천 둑길에 환상적인 장미 길을 만들어 수백 종의 장미꽃을 즐길 수 있다. 지자체 덕분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 마다 특색인 테마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든 덕분이다. 날씨는 초여름이라 조금 더웠으나, 장미향기 넘쳐나는 장미울타리 그늘 속을 걸을 만하다. 어릴 때 "비밀의 장미정원"이라는 이야기를 읽던 게 생각난다. 오랜만에 시골 산골 동창님들과 산보하며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니 기분 좋다. 행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늘 이렇게 가까이 우리 곁에 있다. 옛 친구들과 함께 걷거나 커피를 함께 마실 때가 행복한 것이다.  

여기 저기 기념될 만한 장면에서 사진도 찍고 끼리끼리 함께 걸어가며 엣 추억을 되살리다. 모두들 서울이 제2의 고향이지만 역시 제1고향 영주 문수면 여러 시골 마을 출신이라 만나면 그저 좋다. 몸은 늙어가도 마음은 어린 시절 아이들 같다. 떠들고 웃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一笑一少, 一怒一老란 말대로 자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었다. 한 시간 남짓 산보를 하고 박하서 동창이 초대한 태능 입구역 6번 출구 근방, 공릉동에 있는 분위기 좋은 참만나에서 막걸리를 반주 삼아, 차돌백기 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 중에도 많이 웃으니 소화도 잘 된다. 

 

식사 후 근방에 있는 몇년 전에 개관한 서울생활사박물관에 가서 서울 생활 추억을 되새기다.

내 제2의 고향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이 제2의 고향이라 더욱 관심이가는 전시회다. 화려하고 거대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볼만하다. 상경한 우리들이 과거 모습을 추억하기 딱 좋다. 특히 기획 전시회로 그제(68) 오픈한 <경춘선> 특별전은 정말 좋았다. 추억이 서린 청량리역, 통일호 열차 안, 민박집으로 나눠 보여주며, 70~80년대 사진, 영상과 유물을 통해 경춘선의 담긴 여가와 우리들의 청춘 문화를 드려다 볼 수 있다

 

 

특히 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옛날 열차를 타본 세대에게는 감동을 주는 그림이다. 찬란했던 젊은 시절, 서울 근교 여행지이자 엠티의 명소였던 대성리, 청평, 강촌 등으로 떠났던 기차 여행과 엠티의 낭만과 추억을 소환하는 전시이다. 청량리 역에 19681월 처음으로 상경할 때 내렸던 역이다. 그 이후 서울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열차역이다. 주로 고향 영주 가는 길에. 젊을 때 한두 번 춘천까지 낭만적인 사랑의 데이트를 할 때나 엠티(MT)를 갈 때 이용한 역이다. 기차역은 말만 들어도 낭만적이다. 사람들이 만나거나 헤어지는 장소이다. 기쁨과 애환이 녹여 놔 있는 장소다.

 

전시회 안내가 우리를 과거로 실어간다. 모두 古稀를 넘어 과거를 돌이켜볼 우리의 나이에 어울리는 전시회다.

 

저 많은 집중에 내집은 어디에 하고 걱정하던 첫 서울 생활을 상시키는 기와지붕들  

          우유 타러 온 아이들 내 모습이 어디 있나?

          중랑천 변 가족 나들이 1960년대 

서울은 600년 역사도시이자, 2000년 고도古都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600년 혹은 2000년의 시간이 서울 곳곳에 고르게 누적된 것은 아니다. 지금의 서울은 영주 고향출신 정도전이 설계한 조선시대 서울이었던 사대문 안과 성저십리城底十里였던 곳이다. 그리고 해방 이후 인구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인근 지역으로 확장 된 곳을 말한다. 해방 당시 서울은 90만 명 정도가 살았다. 한국전쟁 이후 폭증에 폭증을 거듭하여 1000만 명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0여 년. 서울 시민 대다수는 고향을 따로 둔 사람이다. 서울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모아 서울 사람으로 재탄생시키고, 전국의 문화를 합쳐 서울 문화를 창조해내는 용광로였다. 이 창조의 결과물들이 서울을 세계 유수의 대도시로 만들었다.”

 

 

1F. 먼저 일층에 전시한 서울풍경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서울이 지금의 발전한 도시가 되기까지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개괄 전시 공간으로 대중문화와 문학작품 속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당시 사진과 함께 보여주며 급격한 환경 변화 속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 하고 있다.”

 

2F. “서울 살이 역시 우리 내 삶을 반영하고 있어 정감이 갔다.

서울에서 살아 온 '서울사람'들에 대한 전시공간으로,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 기르기까지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 뺀또가 어느 것이더라?

3F. “서울의 꿈

서울 사람들의 바쁜 일상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집, 열성적인 자녀교육, 가족을 위해 바쁘게 일을 했던 부모님들의 생업에 대해 소개한다.”

 

4F. 경춘선 특별기획전시

 

전시회를 보고, 머럼 사람 오연옥씨가 산 팥빙수와 커피를 마시고 태릉을 산보하다. 왕릉, 왕비릉 공원은 언제 걸어도 기분좋다. 

 

                                호기심 많은 70대 동창님들 장래가 보이네요

    여기에는 문정왕후(1501~1565)의 능인 태릉과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인 강릉이 있다. 산책하기 딱 좋다.

 

7 Alumni of Yeongju, Munsu Elementary School of Class 1961 took a walk in the Rose Park on the Jungnangcheon river bank on fine hot June 10th. It is one of the most beautiful rose park in Seoul. Even though the official programs of the ‘2021 Seoul Rose Festival’ was not run at Jungnang Rose Park due to the Corona 19. Usually it is held during the second half of May every year. We enjoyed and smelled many different roses while we walked 2km rose park. It was fantastic. After that we had a good luch at the Chammana restaurant near Taerung Ipgu metro station. After lunch we saw Seoul urban life exhibition of 600 years at the new Seoul Urban Life Museum at the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And after that we went to Taerung. Taereung Royal Tomb (태릉) houses the burial mound of Queen Munjeong(1501~1565) who was the second queen of King Jungjong, the 11th King of the Joseon Dynasty. Nearby Gangneung (강릉) is the final resting place of Munjeoang’s son King Myeongjong, the 13th King of Joseon Dynasty, and his wife Queen Insunwang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