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century Czech Writer Božena Němcová's The Great Fairy Tales has been published into Korean after 10 months' long endurance translation during the distressed periods of the Corona 19. This is my 8th translation of Czech literature after my retirement in 2014. 코로나 19의 고통 속에 지난 인고의 10개월 만에 2014년 은퇴 이후 8번째 체코문학 번역 책이 탄생했다. 19세기 최고의 여류작가 보제나 넴초바의 주옥같은 "체코 민담집"(555쪽)입니다. 흥미진진한 체코의 전래 동화, 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세요.
넴초바의 주요 작품들을 비디오 만들었네요. 19세기 체코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답니다.
지난 일년간 번역한 아주 재미있는 19세기 체코의 최고의 여류작가 보제나 넴초바의 <체코 민담집>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체코민담을 통해서 어릴 때 읽었던 "비밀의 화원(정원)"이나 "난쟁이 왕국" 등으로 여행 즐기시 바랍니다. 이 매혹적인 이야기들은 아들 딸들 또는 손자, 손녀들 한테도 꿈을 실어줄 것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김규진 배상 [알라딘] 체코 민담집 - http://aladin.kr/p/pfM6i
체코 민담집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체코 민담집이다. 체코의 위대한 작가 보제나 넴초바는 오랜 기간 기록문학이 발전할 수 없었던 체코의 특수한 역사 속에서 명맥을 이어 온 구비문학을 기록하고 재창조
www.aladin.co.kr
보제나 넴초바(Božena Němcová, 1820∼1862)
빌리메크(Jan Vilímek)가 그린 넴초바 초상화
보제나 넴초바(Božena Němcová, 바르보라 노보트나(Barbora Novotná), 바르보라 판클로바(Barbora Panklová), 1820(?)년 2월 4일 빈 - 1862년 1월 21일 프라하)는 체코의 작가이며 근대 체코 산문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다. 체코의 500 코루나 지폐의 도안 인물이기도 하다. 1820년(?) 빈의 귀족 집 하녀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체코 시골 전통을 이어 온 외할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정규 교육을 받을 기회는 적었다. 1837년 열일곱 살에 어머니의 유언으로 반강제로 열다섯 살 연상의 요세프 네메츠(Josef Němec)라는 관리와 결혼해 온갖 고생을 겪었다. 남편을 따라 자주 이사하면서 시골 풍습, 민속 의식과 행사를 목격하고 이에 대한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1842년부터 1845년까지 프라하에 살던 기간에는 유명한 작가, 지식인들과 교제했다. 당시 본격적으로 시작한 문학은 그녀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애국주의자요 작가인 하블리체크(K Havliček), 프리츠(J. V. Frič), 에르벤(K. J. Erben) 등 많은 지식인들을 통해 지적으로 성장하였다. 그 외에 그녀는 당시 체코의 민족주의 입장의 지성인들인 역사가 팔라쯔키, 샤파르직, 첼라코프스키, 하누쉬, 카예탄 틸 등을 통해 체코인의 정신을 깨닫는다. 그 중에서도 체코 최대의 낭만주의 시인인 마하(Mácha)의 열렬한 추종자인 시인 바쯜라프 네베스키(V. Nebeský, 1818-1882)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면서 낭만주의 입장의 작가로 클 수 있었다. 그녀는 이처럼 프라하에 거주할 때부터 문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이는 그녀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그녀는 또한 슬로바키아 문제를 다룬 작품을 썼다. 그녀는 1848년 혁명 이전에 프라하에서 슬로바키아인들을 만났다.
넴쪼바의 첫 산문은 체코 서민의 이야기 모음집인 <민속 이야기와 민담>(Národní báchorky a pověsti, 1845-47)이다. 그녀는 남편 따라 자주 이사하면서 시골 풍습, 민속 의식과 행사를 목격하고 이에 대한 수많은 글을 발표하였다. 십 년 후 슬로바키아 민속 이야기인 <슬로바키아 동화와 민담>(Slovenské pohádky a pověsti, 1857-58)을 출판하였다. 에르벤(Erben)이 민속 이야기에서 유럽의 보편적 신화적인 이야기를 다룬 반면에 넴쪼바는 자기의 작품에서 개인적인 꿈, 사랑에 대한 욕망, 인본주의와 정의에 대한 신념을 형상화하였다. 물론 에르벤처럼 그녀의 민속 이야기는 들은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그녀의 슬로바키아 민속이야기는 이런 장르에서 체코와 슬로바키아 문학에서 가장 빼어난 작품의 하나다.
지방에서 거주하면서 민담, 설화 등을 수집하였으며 그 지역 의식과 풍습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도마즐리츠카 주변의 묘사(Obrazy z okolí Domažlického)≫는 생생한 묘사로 훗날 비평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푸치크(Fučík)는 이를 체코 문학 ‘최초의 근대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녀의 대표작은 <할머니(Babička)>이다. 그녀의 장편 소설 「할머니」(Babička, 1855)는 이러한 농촌 테마를 다룬 작품 중에서 그녀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체코문학사에서 도 가장 빼어난 작품의 하나이다. 이 소설은 원래 체코 농촌의 한해의 휴일과 명절의 주기를 묘사하고자 계획되었다.
그외 주요한 작품으로 <가을날(Podzímní den)>과, 프랑스 조르즈 상드의 소설 <소녀 파데트(Malé Fadetty)>의 영향을 보여 주는 <디바 바라(Divá Bára, 1856)> 등이 있다.
넴초바의 자녀들
<산골짜기 마을>(Pohorská vesnice, 1856)에서 넴쪼바는 계몽된 귀족 지주의 도움으로 경제적인 안정을 찾은 시골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성안과 성 바깥>(V zámku a podzámčí, 1857)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화려한 성안의 생활과 농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대비시키고 있다. 넴쪼바는 또한 <바루슈카>(Barška, 1853)에서는 도시의 타락한 하녀의 삶을 그리고 있다. <커피 교제>(Kávová společnost, 1855)에서 작가는 자기에게 문을 개방하지 않는 부르주아 사회를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녀는 만년에 순수문학보다 편지에 몰두하고 있다. 자기 주위의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서한을 통해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와 특히 전원생활,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 등의 문제를 문학작품의 주제로 택했던 위대한 체코의 여류 작가 넴초바는 이런 점에서 19세기 말 입센보다 한발 앞서 유럽에서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가의 한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녀는 그 당시 프랑스의 조르즈 상드의 영향을 받아 여성의 해방과 자유연애를 믿고 실천했다. 그 당시 15살 연상의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 때문에 그리고 1848년 혁명의 분위기 속에서 많은 문인들과 자유연애도 서슴치 않았다.
이러한 자기발전으로 이룩한 위대한 작가도 오스트리아 제국시대의 무지와 차별을 이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마디로 그녀의 일생은 가난과 핍박으로 점철됐다. 1853년 그녀는 사랑하는 15살 아들 히넥(Hynek)을 잃었다. 부인이 체코어로 글을 쓰는 작가일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체코어를 가르친다는 등의 이유로 남편의 봉급은 감봉되었다. 결국남편과 헤어져 살며 그녀는 아이들의 교육과 삶을 지탱해야했다. 당시 그녀의 작품으로 받는 돈은 하잘 것 없었고 책도 겨우 출판할 정도였다. 그녀는 실제로 때때로 구걸하다시피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 당시 그녀의 편지들은 이러한 아름답고 고상하지만 비극적인 집필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가난으로 삶에 지쳐 병들고 약해져 1862년 42세의 한창 창조적으로 왕성한 때에 세상을 등져야했다. 그녀의 묘는 프라하의 고적명승지 비세흐라트의 묘지(아래)에 있다.
그녀의 묘는 프라하의 고적명승지 비세흐라트의 국립묘지에 있다.
헬리흐(Josef Vojtěch Hellich,1807-1880)가 그린 녜초바 초상화
첫번째 세개의 이야기를 축약해서 올립니다. 한번 맛보세요.
1. 야로밀은 어떻게 행운을 잡았나. Jak Jaromil k štěstí přišel
행운의 주인공 야로밀은 양을 몰고 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그는 가장 아름다운 들꽃들을 모아서 언덕 밑에 들꽃들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작은 정원을 돌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장차 커서 아버지가 자기처럼 숯쟁이라도 되라고 충고하나 그는 정원사 이외에는 다른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는 수입 꽃들을 선호하는 부자들이 외국산 꽃들보다 조국의 산과 들에 있는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는 계모의 학대를 피할 길을 모색하다가 우연히 양치기하다가 만난 작은 새의 뒤를 쫓다가 비밀정원을 발견한다. 그 천국 같은 정원에는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자란다. 그 한 가운데는 상아로 만든 성이 있다. 사람의 눈이 본적도 없는 수백 개의 꽃들이 녹색 풀밭 위에 빛나고 있고, 그 풀밭은 벨벳 양탄자처럼 정원 전체를 덮고 있다. 열매들이 가득 열린 나무들과 꽃들이 만발한 나무들 위에서는 다양한 색깔들의 새들이 그네를 타고 있다. 이 모든 것들 사이에서 수많은 난쟁이들이 붐비고 있다. 여기서 그는 나르치스카란 난쟁이 공주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아버지 같은 왕이 다스리는 이상향인 난쟁이 왕국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오니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난쟁이 공주가 헤어질 때 준 황금 핵 덩어리와 물의 요정들이 준 요술 같은 선물, 진주조개와 수정으로 된 작은 병 덕택에 훗날 그는 온갖 난관을 극복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술집에서 어느 왕국의 왕에게 외동딸이 있는데, 그녀는 벙어리이고, 앞을 못 보고, 온 몸이 병들어서 이미 그 누구도 도울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자기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 왕국의 정원사로 일을 시작하고 곧 공주를 만난다. 지하 난쟁이 세계에서 받은 신비한 선물 덕택에 공주의 병을 낫게 하고 결국 공주와 결혼한다. 그 후 왕국의 후계자가 되어 훌륭한 왕이 된 후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는 난쟁이 공주 나르치스카가 말한 대로 정의롭게, 평화롭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사람들은 정성을 다해 그가 오랫동안 통치하기를 기원했다. 왜냐하면 그는 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아버지 같았기 때문이었다.
2. 마법의 칼 Divotvorný meč
보이체흐의 죽은 어머니가 흰말로 변신하여 나타나 도움을 준다. 그는 어머니의 말을 잘 듣고 마녀의 성에서 마녀가 학대하는 작은 말을 해방시켜준다. 그 말은 보이체흐에게 마법의 칼을 선물하고 마녀를 죽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말은 마녀의 농간으로 왕자의 변신이었다. 말에서 왕자로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은 왕자는 그에게 황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옷을 만들어주었다. 그는 그 옷과 칼을 기념으로 간직했다. 다시 어머니가 이끄는 대로 가장 아름다운 외동딸을 가진 왕이 살고 있는 성으로 간다. 거기서 거지 모습으로 들어가 정원사가 된다. 도중에 천국 같은 정원을 만나기도 한다. 거기에는 달콤한 향기가 나는 꽃, 노래하는 새와 달콤한 과일들이 넘쳐났고 한 가운데는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서 작은 못으로 흘러 들어갔다. 보이체흐는 머리를 연못에 담그니 그의 밤색 머리카락이 황금빛으로 변했다. 그 왕국의 왕은 벌써 너무 늙어서 계속 자기 딸에게 그녀의 손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수많은 왕자들 중에서 남편 겸 미래의 왕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소녀는 보통의 방법으로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체흐는 공주가 공표한 세 가지 어려운 일, 높은 장대 위의 베일을 반으로 자르기, 반지를 반으로 자르기, 화관을 반으로 자르는 것을 완수 한다. 또 적군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해주고 공주와 결혼하여 왕국을 계승하여 현명하게 다스린다.
3. 용감한 미케시 Neohrožený Mikeš
대장장이의 아들 미케시는 칠백 킬로의 강철을 들어 올릴 정도로 엄청나게 힘센 젊은이로 성장하여 세상으로 나아간다. 도중에 힘센 방앗간지기 쿠바를 만난다. 함께 길을 가다가 또 힘센 대장장이 보베시를 만나 서로 의기투합하여 세상을 경험하러 간다. 도중에 선술집에 들른다. 술집 주인이 왕국의 왕과 그의 불행한 세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모두 18살이 될 때 감쪽같이 사라져서 왕이 슬픔에 잠겼다고 한다. 왕은 누구든지 사라진 그의 딸들을 산 채로 찾아오는 자에게 그들 중 하나와 결혼을 시키고 왕국의 절반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들은 이때가 그들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왕국으로 들어간다. 딸들을 구해 오겠다고 하니 왕이 많은 노자 돈을 준다.
그들은 공주들을 찾아 모험의 길을 떠난다. 도중에 그들이 묶었던 어떤 동굴을 나왔을 때 미케시는 자기 앞 땅바닥에 글씨가 써진 양피지를 발견했다. 양피지에 쓰여 있는 것에 의하면 누구든지 시체 위에서 그 글씨를 읽으면 시체는 즉각 살아난다고 한다. 미케시는 그 쪽지를 주머니에 넣고 그들은 길을 떠났다.
도중에 쿠바와 보베시는 마녀의 변신인 작은 사나이한테 속임을 당해 죽었으나 미케시가 양피지 글씨로 살려낸다. 그들 중 가장 영리하고 사장 힘센 미케시는 작은 사나이로 변신 했던, 마녀 할망구의 머리카락으로 그녀를 조종해서 셋 딸이 갇혀있는 지하 동굴로 간다. 거기서 미케시는 세 공주를 위로 올려 보낸다. 마지막으로 올려 보낸 막내딸이 미케시에게 반지를 주고 그 반지를 가지고 나를 찾아오면 은혜를 갚을 거라고 한다. 미케시는 올라가기 전에 줄에 돌을 달아 올려 보내니 위에 있는 두 친구가 줄을 끊어버렸다. 그들은 친구를 배신했다. 쿠바와 보베시가 두 공주들이 올라왔을 때 그들은 미케시를 어떻게 죽이는 가를 설득하고, 공주들을 위협해서 그들이 공주들을 자유롭게 했다고 부모에게 말하도록 강요했다.
산전수전을 격고 다시 올라온 미케시는 엄청난 난관을 극복하고 왕국이 있는 도시로 돌아왔다. 왕국에서는 두 공주가 자기들을 구해준 두 사람과 결혼을 이 핑계 저 핑계 되고 미루고 있었다. 또 다른 한 성에서는 처녀가 어떤 사람하고도 결혼하지 않고 슬픔에 젖어 있다고 한다. 미케시는 가지고 다니던 반지의 절반을 작은 잔에 넣어서 포도주를 채우고, 술집 주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이 포도주를 성안의 아름다운 처녀에게 가져가서 자기를 구해준 사람의 건강을 위해 마시라고 전해주시오. 그렇게 하신다면 보상을 받을 것이오.” 이를 본 공주는 자기를 구해준 미케시를 불러서 결혼을 하고 이웃 왕국 아버지한테 간다. 그들이 왕국에 도착하니 왕국 전체가 잔치 분위기다. 사람들이 두 처녀들과 그들을 구해준 숙련공들과 곧 결혼식이 거행될 거라고 말했다. 갓 결혼한 둘은 불행한 결혼식을 멈추기 위해서 서둘러 성으로 들어갔다. 신하가 왕에게 미케시가 가장 어린 공주와 문으로 들어왔다고 말했을 때, 부모와 두 신부는 기쁨에 넘쳐 있는 반면에 두 신랑들은 어리둥절하고 놀라서 정신을 잃지 알을 수 없었다.
두 신랑은 미케시가 막내 공주와 살아서 돌아 온 것을 알고는 줄행랑을 쳤다. 미케시는 부모를 찾아 뵌 후 공주와 성으로 돌아와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했다. 미케시가 그랬던 것처럼 유모는 첫 아들이, 왕국의 무기고에서 기념으로 행하는 전통이 된 칠백 킬로의 강철을 들어 올릴 때까지 오랫동안 젖을 먹여야 했다.
6. 태양의 왕, 달의 왕 그리고 바람의 왕 이야기
옛날에 어떤 왕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아들 하나와 딸이 셋 있었다. 왕이 집을 비운 사이 개구쟁이 왕자는 세 누이를 태양의 왕, 달의 왕, 바람의 왕에게 시집을 보내버린다. 그러나 왕자는 곧 누이들이 그리워 졌다. 그도 세상 속으로 나가서 자신의 아내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실로밀 왕자는 겨우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돈을 챙겨서 말을 타고 세상 속으로 떠나 누이들을 찾아 나선다.
세상을 방황하다가 아 주 힘 센 공주가 있다는 왕궁에 들어가 몰래 그녀의 비장의 무기인 칼을 빼서 자기 칼집에 넣고 자기 칼을 벽에 걸어 놓는다. 공주가 나타나 바뀐 칼로 실로밀과 싸우다가 패하니 그의 말에 복종한다. 그는 그녀와 곧 결혼 하고 싶으나 그녀는 조건을 내건다.
“결혼식을 거행하기 전에, 내가 7일 동안 성을 떠나도록 허락해줘야 해.”
“어디로 갈 거지?”
“그건 누구에게도 밝히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 여기 성에 있는 모든 방과 창고의 열쇠들이 있어. 네가 나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면, 이 황금 열쇠가 속한 유일한 방은 열어서는 안 돼.”
금단의 열매에 유혹되어 그는 황금열쇠로 비밀의 방을 열고 들어가니 공주에게 패한 불의 왕이 쇠사슬에 묶여 있다. 태양왕의 간청에 마음 좋은 실로밀은 그를 풀어주자 그는 쏜살 같이 도망간다. 그는 도중에 복수를 하기 위해 공주를 납치해서 자기 성에 쇠사슬로 묶어 놓는다.
절망에 빠진 그는 자신의 매형들은 아마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고 그녀에게 가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상기해 냈다. 그래서 태양의 왕과 달의 왕의 충고를 듣고 마지막으로 바람의 왕의 도움을 받는다. “여기 절반은 황금으로 만들고 절반은 은으로 만든 지팡이가 있는데, 이걸 우리 집에 온 기념으로 줄 테니 잘 숨기게. 자네가 만일 우리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이것의 절반을 땅에 꽂아. 그럼 우리가 자넬 도와줄게. 믿고 과감하게 우리한데 의존하게나, 우리가 설마 자네를 죽게 놔두겠나.”
실로밀은 재빨리 기운을 차리고 누이와 작별한 후 바람의 왕이 모는 마차에 올라탔다. 그들은 마녀가 살고 있는 계곡에 도착하기 위해 삼일 낮 삼일 밤을 쉬지 않고 달렸다. 그들은 계곡 아래로 내려갔고, 왕은 처남과 헤어졌다. 그는 거기서 마녀가 사는 음침한 성에서 바싹 말을 얻는 대가로 마녀가 시키는 어려운 일들을 해낸다. 바람의 왕이 준 황금 채찍으로 그녀가 부과한 사나운 젖소들을 쳐서 젖을 무난히 짠다. 맏 처남인 태양의 왕이 뜨겁게 한 젖소 우유에서 목욕하다가 죽은 마녀를 뒤로 하고 그는 그 야윈 말을 타고 도망친다. 바람의 왕이 시키는 대로 첫 번째 호수에서 말을 목욕시켰다.
아, 이 무슨 변신인가, 그 더럽고 말라빠진 말이 눈처럼 희고 벨벳처럼 부드러워졌다. 갈기와 꼬리는 진짜 은실처럼 반짝거렸다. 다리는 민첩했으며 순금 편자를 갖고 있었다. 말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목 주위의 갈기가 은빛 술처럼 휘날리는 머리를 자랑스럽게 끄덕이고 있었다. 이재서야 실로밀은 기뻐서 말에 올라타 불꽃이 그의 뒤에 내릴 정도로 계곡을 떠나왔다.
그는 드디어 불의 성에 가서 지혜로 자기 공주를 구해서 그들의 성까지 태우고 왔다. 다음날 다시 연인과 함께 은빛 갈기의 말에 올라타자, 말은 그들을 그의 부모님께로 태우고 갔다. 훨씬 아름다워진 자신의 외아들과 매우 아름다운 신부를 함께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의 기쁨이 어떠했는지는 누구라도 가히 짐작 할만하다. 요란하고 화려하게 거행된 결혼식을 보기위해 또한 바람의 왕, 태양의 왕 그리고 달의 왕이 자신들의 부인들과 함께 왔다.
실로밀은 이들의 봉사에 진정으로 감사를 표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젊은 신혼부부는 다시 그들의 성으로 되돌아가 행복하게 살았다.
7. 슈테른베르크
옛날에 한 어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딸린 자식들도 많았고 굉장히 가난했다. 어느 날 그는 고기 대신 새알들을 주워온다. 며칠간 27개의 알이 집안 벽난로 위에서 사내아이들로 태어난다. 그는 아이들을 다 먹여 살릴 수 없어서 왕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버지는 막내가 제일 똑똑해서 형들에게 막내의 말을 듣고 살아가라고 충고 한다. 그들은 왕의 도움으로 왕궁 주변의 건초 베고 말리는 일을 얻는다. 그러나 형들이 밤에 보초를 섰지만 그만 조는 틈에 말들이 나타나서 건초를 다 해쳐 놓는다. 막내가 보초를 서는 날 밤에 검은 말떼들이 몰려들더니 건초를 헤집고 말발굽으로 건초를 초원에다 흩어놓는다. 막내가 형들을 깨우러 달려가려 하자, 하얗고 마른 자그마한 말이 그를 돌아다보며 사람의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 슈테른베르크야, 나는 오랫동안 너를 기다려왔다.”
“내 이름을 뭐라고 부른 거야? 너 누군데 날 알고 있는 거야?”
‘난 네 이름을 잘 알고 있지. 내가 누군지는 말 해줄 수 없어. 그러나 네가 나의 충고를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너의 수호신이 되어줄게.“
“네가 나에게 좋은 충고를 해준다면, 안 들을 이유도 없지.”
이봐, 저기 스물여섯 마리의 검은 말들이 있어. 난 스물일곱 번째 말인데, 작고 마른 백마야
너희 형들을 깨워서 각자 말 한 필 씩 챙기도록 이야기하고, 너는 나를 챙기면 돼.“
26명의 형제들은 좋은 말을 챙기고 마른 백마만 남겨두었다.
이튿날 그들은 왕에게서 품삯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아버지에게 금화를 지불하고 잠을 자는 사이 26명의 형들이 동생 모르게 말을 타고 도망을 가버렸다. 그러나 막내 슈텐베르크는 여윈 말을 타고 그들을 따라잡는다.
그들은 동생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함께 세상으로 길을 떠난다. 도중에 나무에 묶여 굶주림으로 지친 사냥개를 보았다. 형들에게 풀어주라고 하니 아무도 풀어주지 않자 슈텐베르크가 직접 풀어준다. 사냥개는 다음에 은혜를 꼭 갚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그들은 꽤 먼 길을 지나와서 고개를 숙이고 날개는 늘어뜨린 채 묶여있는 독수리 한 마리를 보았다. “너희들 중 누가 독수리가 굶어 죽지 않게 가서 풀어줘.”라고 했으나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그래서 슈테른베르크는 말에서 뛰어내려 독수리를 직접 풀어주었다. “네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나를 기억해.” 라고 독수리는 말하고 사라진다.
또 길을 가다가 그들은 진흙탕에서 이리저리 팔딱거리고 있는 굉장히 큰 잉어를 보았다. 슈테른베르크는 말에서 뛰어내려 직접 잉어를 잡아서는 물속에 놓아주었다. “네게 가장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나를 기억해.” 잉어가 속삭이고는 재빨리 헤엄쳐 갔다.
그들은 다시 길을 떠나서 대도시에 당도했고, 그곳에서 왕이 적들에 대항에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왕에게 우리 스물일곱 명 용감한 병사들은 환영받을 지원군이 될 거야.” 슈테른베르크가 형들에게 말했다. 왕은 전나무처럼 우람한 이 젊은이들을 유심히 훑어본 후, 흔쾌히 그들을 근무하도록 받아주었다. 그러나 왕은 슈테른베르크가 가장 마음에 들어, 그를 곧 장교로 임명했다. 형들은 이것을 시기해서 왕에게 복수해야겠다고 생각을 모았다
그들은 전쟁에서 제대로 싸우지 않았다. 그래서 왕의 군대는 일차 전쟁에 패했다. 그러나 슈텐베르크는 왕에게 그들도 자기처럼 장교로 임명하면 잘 싸울 거라고 해서 다행히 그렇게 해서 전쟁에 이겼다. 형들은 그래도 왕이 총애하는 슈텐베르크를 시기한다. 그들은 왕이 결혼 상대로 찾고 있는 위험에 청해 있는 아름다운 공주를 찾도록 슈테베르크를 보내라고 한다. 슈텐베르크는 죽음을 무릅쓰고 백마의 도움을 받아 공주를 구해 온다. 도중에 그녀는 자기를 기다리는 늙은 왕이 정작 어울리지 않은 신랑감이라 마음이 아파왔고 그럴수록 자기를 구해준 젊은 테른베르크에게 더 사랑을 느낀다.
그들이 왕궁에 도착하자 왕은 큰 영광과 환영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 순간부터 슈테른베르크는 왕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동반자가 되었다. 그의 형들은 이것을 매우 못마땅해 했다. 공주는 늙은 왕과의 결혼을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고 결혼하기 위해서 왕에게 더욱 어려운 조건을 내건다. 이 모든 것을 슈텐베르크가 대신 해낸다. 예컨대, 그는 백마의 도움을 받아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녀가 살고 있는 성에 숨겨둔 예복이 든 나무상자를 가져온다. 이러한 말의 충고를 듣고 이를 행하는데 사냥개와, 독수리와 물고기들이 도와주서 무사히 신부의 예복이 든 나무상자를 가지고 왕궁으로 돌아온다.
나무 상자에서는 결혼 예복 대신 긴 검이 나왔다. “이제 무릎을 꿇으세요.” 공주는 놀라워하고 있는 왕과 슈텐베르크에게 말했다. “제가 두 분 목을 자르겠어요. 고귀한 귀족의 피가 흐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생명을 얻을 것이니 저는 그 사람을 신랑으로 맞이하겠어요.”
예상과는 달리 슈테른베르크는 생명을 되찾았고 왕은 죽었다. 잠시 후 벨렌카는 슈테른베르크를 방에서 바깥으로 데리고 나와 사람들에게 그가 자신의 신랑감이자 미래의 왕임을 알렸다. 이를 시기한 26명의 형들은 또 음모를 꾸며 막내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했다.
그들은 슈텐베르크를 꼬여서 사냥하러 산속에 갔고 슈테베르크는 백마를 타고 가지 않아 실종되었다. 그들은 슈테베르크 없이 돌아와 왕국을 다스리려 했지만 왕비는 허락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밤 마구간의 백마에게 공주는 다시 슈테베르크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길을 떠나다가 손에 잡은 종달새를 벨렌카는 두려워하지 않고 우물에서 세 번째 물을 길어내 종달새에게 뿌려주니 그녀의 눈앞에 슈테른베르크가 나타났다. 그들은 왕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이를 눈치 챈 형들은 슈테른베르크 왕이 성에 당도하기 전에 모두 산 너머로 도망을 갔다. 슈텐베르크는 마법의 채찍을 가지고 백마에 올라타 도망친 형들의 뒤를 쫓아갔다. 한 넓은 풀밭에서 쉬고 있는 그들의 주위를 세 번 빙빙 돈 후에 모두 채찍으로 치니 그들은 순식간에 스물여섯 개의 석상이 되어버렸다. 은혜를 모르는 형들의 최후였다.
돌아오는 길에 백마는 슈테베르크에게 자신이 또다시 새로운 구원자를 찾기 위해 백 년 동안 고통 받지 않도록 자신의 목을 치라고 한다.
슈테른베르크는 마음이 아팠지만 자신의 검을 들어 울면서 백마의 머리를 내리쳤다. 죽은 백마의 몸에서 하얀 비둘기가 날아올라 슈테른베르크의 머리 위에서 세 번 날갯짓을 하고는 푸른 하늘위로 올라갔다. 그는 현명하고 정의롭게 나라를 다스렸으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연로한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무릎 위에서 흔들어줄 때 그는 그들에게 정직한 백마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
9. 말하는 새, 생명수 그리고 세 그루 황금 사과나무 이야기
어떤 도시에 젊은 독신자 왕이 신부를 찾으러 세상의 절반을 돌아다녔으나 적당한 신부를 찾지 못했다. 그는 우연히 왕국의 정원사 집 옆을 지내가가다 세 자매 중 막내 요한카가 임금하고 결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엿듣고 그녀를 불러서 신부로 삼는다. 두 언니는 각각 왕국의 요리사와 제빵사와 결혼한다. 그들은 왕과 결혼한 막내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녀가 아이를 낳지 아이를 검정 칠을 한 갈대바구니에 담아 물에 떠내려버리고 대신 강아지를 동생이 낳았다고 거짓 보고 하여 결국 왕비 요한카는 감옥에 갇혀 죽는다. 왕이 너무나 사랑해서 그녀를 잊어버리지 못한다.
물에 떠내려 온 두 아들과 막내딸은 이웃 공작의 눈에 발견된다. 공작은 그들을 왕자와 공주처럼 보살피고 교육시킨다. 그러나 그들이 성인이 채 되기도 전에 공작은 죽었다.
야로미르는 열여덟 살, 야로슬라브는 열일곱 살 그리고 루젠카는 열여섯 살 이었다. 사내아이들은 싱싱한 참나무 같은 젊은이들이었고, 루젠카는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처녀였다. 그때까지 공작인 양 아버지는 그들에게 사랑과 화목을 가르쳤다. “서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고 절대 다투지 말거라!” 그는 그들에 이렇게 말하고는 민족과 가족 내에서 많은 사악한 불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여러 가지 예를 들어주었다. 그의 가르침은 활활 타오르는 글자가 되어 그들의 가슴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어느 날 두 형제는 사냥을 떠나면서 집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했으나, 집을 비운 사이 마음씨 착한 루젠카가 불쌍한 노파를 불러들여 밥도 주고 쉬게 한다. 그 노파가 이 아름다운 정원에 말하는 새, 생명수 그리고 세 그루의 황금 사과나무가 있으면 금상첨화일거라고 지내가는 말로 한다.
오빠들이 돌아오자 누이동생이 이 세 개를 갖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을 경험하는 겸 그것들을 찾아 나선다.
먼저 둘째 오빠 야로미르가 떠나면서 준 진주로 된 묵주가 잘 돌아가면 그가 살아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었을 거라고 한다. 그가 떠난 지 20일째 되는 날 루젠카는 묵주를 집어 들자 진주알은 꼼짝하지 않고 서로 붙어 떨어지지를 않았다. 루젠카는 구슬피 울며 한탄했다.
그래서 첫째 오빠 야로슬라브도 야로미르를 찾아 길을 떠났다. 그가 루젠카와 작별인사를 할 때, 그는 그녀에게 칼을 주며 말했다. 이 칼이 계속 깨끗하게 남아있으면 내가 무사한 거고, 녹이 슬면 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거야라고 한다. 홀로 남은 루젠카는 그가 한량없이 그리웠다. 나날이 그녀는 그 칼로 빵을 썰었는데 20일 동안은 칼이 깨끗했으나 그만 녹이 쓸었다. 이제 두 오빠를 구해 그녀가 직접 세상으로 나아간다.
그녀는 방황하다가 한 은둔자를 만난다. 그 은둔자는 오빠들이 자기의 말을 안 들어 새, 물 그리고 사과나무를 얻을 수 없었고 돌로 굳어져버렸다고 하면서 자기 말을 잘 들으라고 한다.
루젠카는 온갖 유혹과 위험을 이겨내고 언덕 꼭대기 마녀의 성에서 말하는 새와, 생명수와 황금 가지 세 개를 꺾어 언덕에서 아래로 걸음을 재촉했다. 언덕을 다 내려와서 돌이 되어버린 오빠들에게 생명수를 뿌려주자 그들이 순식간에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어느 날 자기들의 영토 경계선에 사냥 온 이웃 왕을 초대한다.
말하는 새가 시키는 대로 그들은 정원에 심어놓은 황금사과나무 새장을 올려놓았다.
초대된 왕이 정원으로 들어가서 누가 이런 사과나무를 심었는지 초대한 루젠카에게 묻는다. 그 순간 새가 말한다.
“당신의 아이들이 심었지요, 속임수 빠진 폐하!” 나무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요한카가 낳은 아이들은 폐하의 자식들이지만 그녀의 사악한 언니들이 이 아이들을 그녀로부터 빼앗아 강에 버렸고 대신에 강아지를 그녀의 품에 밀어 넣었답니다.”
왕은 잃어버린 줄 알고 있는 자식들을 만나 기쁨에 젖는다.
그들은 죽은 어머니가 있는 감옥으로 가서 벽을 부수고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자 루젠카가 그녀에게 생명수를 발라주었다. 왕비 요한카는 부활해서 20년 전 그때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왕 앞에 서 있었다. 그러고 나서 모두 귀족의 성으로 돌아와 성대한 잔치를 벌였고 환호성과 기쁨은 끝이 없었다. 이 소식이 왕의 성까지 들어가자 요한카의 언니들은 기절초풍에 젖어 도망치고 싶었지만, 왕이 돌아오기 전에 네 마리의 황소에 그녀들을 묶어 사지를 찢어버리라는 명령을 내려서 그들은 죄값을 치렀다. 이제야 왕의 가족은 즐거움 속에 살게 되었다. 루젠카는 새를 귀중한 보물처럼 아꼈다, 하지만 그 새는 죽을 때 까지 더 이상은 말은 하지 않았다.
11. 백조 이야기
어떤 한 나라에 사랑스럽고 선량한 아들을 가진 한 왕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그는 무엇보다 아들을 사랑했다. 그가 아들을 더욱 사랑할수록 왕비인 계모는 아들을 더 미워했다. 그녀는 마녀의 도움을 받아 왕자를 제거하고 스스로 통치자가 되고 싶어 한다. 마녀는 왕자를 헤치러 왔으나 그의 자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아름다워, 마음씨 고약한 마녀의 마음에조차 그에 대해 동정이 일어났다. 그래서 그녀는 왕비가 명령한 대로 그를 영원히 망쳐버리지는 않으리라고 결심을 했다. 그녀는 다시 성안으로 들어와 한 방안에 문을 걸어 잠그고는 자신의 마법을 부렸다. 왕자는 편히 잠자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추한 노파가 다가와 검은 지팡이로 그를 건드리며 말하는 꿈을 꾸었다. “인간의 감정을 가진 아름다운 백조로 변해라. 그러나 너의 노래는 너무나 아름다워 너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누구나 너와 사랑에 빠질 거야. 백조의 모습을 한 네가 권세 있는 왕자로 생각하지 않는 가장 아름다운 공주의 마음을 얻어서, 그녀가 너를 남편으로 맞아들이면 너는 자유로워질 거야. 물론 너에게 저주의 원인을 제공한 그 여자는 그 순간 추한 거미로 변하게 될 거야.”
꿈에서 깨어나 백조로 변한 슬픈 왕자는 여기저기 떠돌다가, 어느 날 비둘기의 도움으로 공주의 정원 연못에서 노래하다가 공주의 눈에 띤다. 왕자는 벌써 그렇게 오랜 시간을 아름다운 섬에서 보냈다. 공주 리다는 백조에게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그녀는 그에게 와서는 매우 애통해하기 시작했다. “노래해줘, 나의 소중한 백조야, 고통이 내 마음으로부터 사라질 수 있도록 노래해줘, 오, 내 입장을 생각만이라도 좀 해봐, 나는 사랑할 수도 없는 어떤 왕자와 결혼을 해야 해!” 라고 고백한다.
드디어 결혼식 날 비둘기의 충고를 받아 들여 공주는 아버지가 정한 왕자 대신 연못의 백조와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왕은 딸이 정신 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노래하는 백조를 가까이 불러 그를 품에 꼭 안았다. “네가 나의 신랑이고 미래의 남편이야.”
그녀가 그 말을 마치자마자, 백조는 왕자로 변신한다. 아름다운 젊은이가 그녀를 가슴에 안았다. 백조에서 마법으로부터 풀려난 왕자는 공주 리다와 행복한 결혼을 했다.
이 연회에서 새 왕은 그가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영원히 기념하는 뜻에서 그의 나라에 있는 비둘기는 절대로 죽여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다. 왕실 연못에서는 기념으로 수많은 백조들을 길렀으며, 왕비가 몸소 먹이를 주었다. 그러나 어느 백조도 그 저주받았던 왕자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노래 부를 줄은 몰랐다.
13. 요자와 야네크 이야기
구두장이 마레크에게는 요자와 야네크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요자도 또한 구두장이였다. 그는 건방지고 자존심이 강해 친구들에 인기가 없었다. 반면에 동생 야네크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었으나 착했다. 또 그는 마음만 먹으면 한 번 본 것들은 모두 금방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빈둥빈둥 놀아서 그의 형은 그를 미워할 때마다 바보 야네크라고 부르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야네크를 더 좋아했다. 한번은 요자가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세상으로 떠났다.
그는 도중에서 수천마리의 개미가 몰려와서 빵 조각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했다. “우리도 네게 도움을 주지 않을 거야.” 이 부지런한 미물들이 그를 향해 소리쳤다.
그는 초원에 이르렀는데 그곳에서 두 악마가 싸우고 면서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 했다. 또 호수가 진흙탕에서 몸부리는 잉어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 했다. 그는 계속 세상으로 나아갔으나 되는 일이 없어 집으로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동생 야네크가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길을 떠났다. 떠나기 전에 아버지는 그에게 유명한 학자에서 선물 받은 신비한 병을 주면서 누구든지 이 물 열다섯 방울을 사용하면 곧 건강이 회복 된다고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라고 한다. 그는 그 병을 챙겨가지고 집을 떠났다.
도중에 개미떼를 만나 그들에게 빵부스러기를 주었다. “네가 뭔가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들이 널 도와줄게.” 그의 뒤에 대고 개미들이 소리쳤다.
다음날 초원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두 악마를 보았다. 그들은 도움을 요청해서 야네크는 싸움을 말렸다. 악마는 그에게 필요할 때 도움을 약속했다.
또 진흙탕에서 몸 부리치는 잉어를 물속으로 넣어주었다. “만일 내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나를 불러.” 잉어는 호수에서 머리를 살짝 내밀고 말했다.
그는 호수를 지나 곧 바로 어떤 큰 도시에 도착했다. 그는 선술집에 들어가서 이곳에 뭐 새로운 소식이라도 있는 지 물어보았다.
선술집주인이 말했다. “성에는 공주가 중병을 앓고 계셔도 여전히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하지요. 공주님의 단 하나의 결점은 교만하다는 것입니다.”
야네크는 왕에게 갔을 때 그는 의사라고 보고하자 즉각 호출되었고 왕은 기뻐하며 그를 맞이했다. 그는 공주를 만나 작은 병을 꺼내어 그녀에게 기적의 물을 몇 방울 뿌려주었다.
사흘 만에 공주는 완쾌했고, 그의 신부가 되었다. 그는 크게 기뻐하고 약혼을 하고자 했지만 그러나 공주는 초라한 옷을 입고 있는 그를 꺼렸다. 공주는 이 영리한 신랑에게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를 거절할 구실을 만들었다. 첫 번 째 그녀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크고 아름다운 바다 진주를 일주일 안에 갖고 싶어 했다.
그는 물속에서 캔 녹색 풀을 머리에 발랐다. 그는 더욱 추해보였다. 칠일 째 되는 날 아침 요청한 진주를 가지고 공주에게로 가고 있었는데, 그와 마주친 모든 사람들은 그가 물의 요정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공주는 녹색 머리카락을 가진 신랑을 보자 놀랐다.
그녀는 야네크에게 말했다. “지옥에서 황금 장미를 가져 다 주세요. 그러나 그것은 살아 있는 것처럼 가장 아름다운 장미여야 해요.”
왕은 또다시 불쌍한 신랑에게 그렇게 고통을 주고 스스로 위신을 손상시키고 있는 딸에게 매우 화를 냈다. 그러나 야네크는 이번에도 왕을 설득시키고 지옥의 악마를 만나 황금 장미를 받고는 얼굴을 시커멓게 칠해서 돌아왔다. 신랑의 더욱 무서운 모습에 공주는 놀랐다.
그녀는 또 어려운 과제를 신랑에게 부여했다. 그래서 왕은 야네크를 진심으로 불쌍히 여겨 신랑을 이젠 더 이상 다른 곳으로 보내지 말고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딸에게 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저녁에 야네크의 방바닥에 석탄재가 들어 있는 자루와 양귀비 씨가 들어있는 자루를 쏟아서 섞어 놓고는, 자신이 그를 신랑으로 맞이하게 하고 싶으면 아침까지 석탄재와 양귀비씨를 따로 분리하여 각각 원래의 자루에 넣어 놓으라고 명령했다.
야네크는 도움을 주었던 개미의 도움으로 그 과제를 완수했다.
이제 공주는 더 이상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을 알았기에 또한 오래 주저하지 않았다.
곧 왕은 기뻐서 결혼식을 거행할 모든 준비를 하라고 명했다.
그는 결혼식 전날 신부에게 이때까지 어려운 요구를 다 들어주었으니 이번에는 자기 요구를 들어주라고 부탁을 했다. “추한 옷차림을 한 내가 아름답고 화려한 왕실의 예복을 입은 신부와 약혼식을 한다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당신도 내일 아무런 보석 없이 수수한 옷으로 갈아입으시오. 나의 이 끔찍한 행색으로써 당신의 교만함에 벌을 주는 것으로 아마 신들도 서로 타협을 하겠지요.”
공주는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는 자신이 늘 교만하고 특히나 불쌍한 신랑에게 부당하게 대했다고 하는 그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됐다. 그녀는 이 소박하고도 매우 심술궂은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야네크는 만족하고, 마음속으로는 그녀와 화해하고 그녀로부터 떠나갔다.
다음날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모든 것이 화려했고 아름다웠다. 오직 신랑과 신부만이 거지처럼 보였다. 신랑은 녹색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검은 얼굴로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있었다. 신부는 가난한 처녀처럼 수수한 회색치마를 입고 있었다. 모두들 그녀가 자신의 교만함 때문에 벌 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연회 도중에 야네크가 자기 옆에서 신부가 매우 우울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자 착한 그도 무척 힘들었다. 물론 그는 그녀를 조금 놀려주려 한 것이었지만 그녀의 슬픔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그는 세수를 하고 결혼식 때 입으라고 왕이 보내준 예복을 입자, 모든 공주들이 자신들도 아름다웠지만, 그와 사랑에 빠질 정도로 그는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그는 예복을 차려 입고는 공주가 앉아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공주도 남편의 요청대로 결혼 예복으로 갈아입었고 둘은 함께 연회가 벌어지고 있는 홀로 나갔다.
화려한 연회 후에 젊은 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로 갔다. 황금으로 장식된 의복을 입은 왕이 호화스런 마차에서 내려 방으로 들어와서 연로한 마레크의 목을 얼싸안는 순간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들 야네크인 것을 알아보고는 기뻐서 어안이 벙벙했다. 그의 형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며칠 후에 야네크는 아버지와 형을 데리고 오두막을 영원히 떠나 자신의 왕국으로 떠났다. 나이 많은 왕이 돌아가시자 야네크는 그 나라에서 전권을 가진 통치자가 되어 오랫동안 사랑과 신의 경외심 속에서 나라를 다스렸다.
17. 황금 언덕
리보르는 어떤 가난한 과부의 외아들이었다. 그는 정원 가꾸는 기술을 배워서 왕국의 정원사한테 가서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예의 바르고 매우 믿음직한 젊은이였고 부지런한 일꾼이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 했다. 그는 어느 날 버드나무가 있는 연못가에서 세 마리의 백조가 나무에 앉았다가 처녀로 변신해서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셋째가 가장 예뻤다. 목욕을 하는 동안 그는 셋째 체칸카의 베일을 숨겨버렸다. 날아갈 수 없는 예쁜 처녀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함께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일하러 가면서 어머니에게 베일을 잘 감춰두고 절대로 체칸카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체칸카가의 간청에 의해서 보여주자 그녀는 그것을 받자 말자 비둘기로 변해 날아 가버렸다.
리보르는 어머니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체칸카 없이는 삶의 의의를 느낄 수 없어 모험을 감행했다. 돈을 챙겨서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황금 언덕을 찾으러 떠났다.
그는 길을 가다가 사냥꾼을 만나 그의 도움을 청했다 사냥꾼은 수백 마리의 까마귀를 불러 황금성에 대해 아는 지 물었다. 까마귀는 사냥꾼의 둘째 동생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둘 째 동생이 까마귀 수백 마리를 불러서 물어보니 셋째 동생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결국 사냥꾼의 셋째 동생한테 가니 수백 마리의 까마귀를 불러서 물으니 그중 다리를 다친 까마귀가 리보르를 앞세우고 길을 떠나면서 가르쳐 준다. “아름다운 계곡 한가운데에 있고 멀리서부터 반짝거리는 것이 보여요. 그 언덕 위에 황금성이 있고 그 성에는 마녀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녀는 악독한 여자에요.” 까마귀는 마녀한테 두 번째 다리를 다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리보르 혼자 가라고 하고 날아가 버렸다.
계곡을 내려가는데 두 거인이 싸우고 있었다. 왜 싸우는지, 사연을 물으니 두 형제들이 우리 아버지로부터 유산으로 받은 의자가 하나를 서로 차지하려고 싸운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의자는 신비해서 “누구든지 거기에 앉아서 어디에 가고 있고 싶다”, 라고 말하면 그 순간 그는 거기에 가 있게 된다고 한다. 리보르가 그 의자를 보여주면 싸움을 심판해준다고 한다. 그들이 의자를 가져오는 순간 리보르가 “황금언덕으로 하니” 의자는 그를 황금언덕으로 싣고 가버린다.
성에 가니 마녀가 체칸카는 자기 딸이라고 하면서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그녀를 데려 갈 수 있다고 한다. 첫 번 째 나무 톱, 나무 도끼와 몽둥이를 주고는 소나무 숲으로 데리고 가서 저녁때까지 나무토막 백 개를 만들라고 한다. 나무톱으로 도저히 일을 끝태지 못하고 있으니 체칸카가 점심을 가지고 와서 리보르에게 주고는 그녀의 긴 손가락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던 반지를 세 번 돌리고는 말했다. “난 이 곳에 나무토막 백 개를 갖고 싶어!” 그 순간 리보르가 점심을 다 먹기도 전에 나무토막 백 개가 가지런히 쌓였다.
노파는 리보르가 한 일을 보고 놀라서 다음 과제를 주었다.
이튿날 아침 리보르는 놋쇠 물통을 두 개로 커다란 연못의 물을 언덕 위에 퍼 올려야 된다고 한다. 점심 때 체칸카의 도움으로 언덕 꼭대기로 물을 다 옮기자, 노파는 이빨을 갈았다.
다음날 들 판에 산토끼 300마리를 노아 놓으라고 한다. 또 체킨카의 도움으로 세 번째 과업을 완수 하고 리보르는 체칸카를 달라고 한다. 노파는 내일 데려가라고 한다.
그러나 이 핑계 저 핑계 되고 노파는 계속 어려운 과제를 그에게 부과하나 체칸카의 도움으로 난관을 극복한다. 결국 밤중에 그들은 베일을 함께 쓰고 두 마리의 백조로 변신하여 창밖으로 나가 황금 언덕 밑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계속 따라오는 노파를 여러 가지 변신술로 따돌리는 데 성공하였다. 기쁨에 넘쳐 백조의 날개는 펄럭거렸으며, 둘은 다시 리보르와 체칸카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몸이 연약해진 리보르의 어머니는 드디어 아들이 신부와 함께 돌아오니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귀족의 신분이 된 것을 알게 되자 오두막을 가난한 여인에게 주고는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떠났다. 할머니는 행복한 아들로 인해서 원기를 회복하고 무릎에 손자들을 앉혀 흔들어주곤 했다.
19. 흰 뱀 이야기
가난한 농부의 아내가 마른 덤불을 모으러 숲으로 흰 뱀을 발견했다. 흰 뱀은 행운을 가져오기 때문에 뱀을 가지고 집으로 와서 5년간 키웠다. 그때 뱀이 이웃 나라 공작의 딸하고 결혼도 시켜달라고 한다.
농부가 공작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다. 공작부부는 어이가 없어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딸 벨라는 흰 뱀이 결혼식에 올 때, 진주보석의 마구를 단 네 마리의 백마가 끄는, 은으로 만든 바퀴와 다이아몬드 비녀장이 달린 석류석으로 만든 마차를 타고 황금 도로를 따라 오면 그를 남편으로 맞이하겠다고 한다,
이튿날 석류석마차로 황금도로를 따라 뱀 신랑이 도착하고 축하객들이 도착하자 결혼식은 초록색 홀에서 거행되었다. 밤에 잘 때 뱀이 요청했다. “귀여운 벨라, 소중한 아내여, 내게 키스해줘!” 벨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눈을 감고 뱀에게 키스를 하고 눈을 뜨니 그 순간 아름다운 남편의 사랑 넘치는 시선과 마주쳤다.
뱀이 허물을 벗고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다시 뱀의 허물을 쓴다. 그때 벨라가 허물을 벗고 사람들 앞에 가자고 한다. 그러나 뱀은 허물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딘가 잃어버리면, 그 순간 자기는 영원히 사라진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벨라는 허물을 배게 밑에 숨겨두면 된다고 한다. 벨라는 그것을 쿠션 밑에 숨겨두고 그렇게 아름다운 남편을 데리고 손님을 민나러 나간다. 한참 즐거운 시간이 진행되는 데 갑자기 옆에 있던 신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누군가가 뱀의 허물을 가져 가버려서 뱀도 사라졌다.
그녀는 자기 잘못인 걸 깨닫고, 부모와 작별을 고하고 자신의 잃어버린 남편을 찾으러 세상으로 나갔다.
벨라는 호숫가 어떤 버드나무 밑에 앉아서 잠이 들었다. 꿈에 남편의 어머니가 나타나 마녀의 저주를 받아 아들이 뱀으로 변했다고 한다. 벨라가 그를 구해주어서 벨라와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다시 마녀가 그의 허물을 가져가 태워버려서 그는 갑자기 기억을 상실하고 어머니가 준 엣 왕국에 도착했으나 마음에 없는 귀부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를 구할 방법을 알려준다. 진주로 장식된 황금 실패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은제 물레를 주면서 광장에서 물레를 자으라고 한다. 왕비가 나타나 그 물레를 탐내면 그냥 주고 그 대가로 왕과 하룻밤 자고 싶다고 하라고 한다. 왕비는 기꺼이 자기 왕하고 하룻밤 자라고 약속을 하고 물레를 가지고 갔다.
그날 저녁이 되자 그녀는 성으로 갔다. 왕비는 말없이 벨라의 손을 잡고 몇 개의 방을 지나 왕의 침실로 그녀를 데려갔다. 왕은 벌써 잠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몸을 숙여 그의 입과 눈과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가장 사랑스런 말로 그를 불러도 왕은 깨어나지 않았다. 아침에 아무 소득 없이 그녀는 떠나가야 했다. 그녀는 귀부인 기다리고 있는 버드나무로 다시 갔다.
두 번째는 귀부인이 벨라에게 황금가지로 엮어진 바구니와 황금과 은으로 만든 꽃들을 주면서 다시 광장에서 꽃바구니를 만들고 있을 때, 왕비가 요구하면 그냥주고 왕과 하룻밤 자도록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 그러나 둘째 밤도 그녀는 잠들어버린 왕과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세 번째는 귀부인이 벨라에게 황금거미줄로 짜고 진주로 수놓은 삼베옷을 놓아주면서 오늘 밤은 성공할 거라고 한다.
세 번째 날 시종이 왕에게 미리 귀띔을 해주었다. 지난 이틀 동안 저녁마다 왕비가 자기 전에 이상한 차를 줘서 먹자마자 잠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이번에도 왕비가 차를 가져오자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니 왕비가 창밖을 보는 사이 왕은 차를 옷 속으로 부어버리고 마신 것처럼 하고 누워서 잠든 척 했다.
밤중에 그는 아름다운 연인이 사랑을 고백하고 자기에게 키스를 하자, 벌떡 일어나 그녀를 포옹하고 키스를 했다.
아침에 왕비가 벨라를 데리러 와서 왕의 품에 안긴 벨라를 보고 분노해서 그녀에게 덮치려했으나 왕은 검을 들고 단번에 아내에게 모든 것을 보상했다.
두 부부의 첫 여행은 버드나무한테 가서 보이지 않은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를 드렸다. 두 번째 여행은 벨라의 부모한데 갔다. 그들은 공국을 팔고 딸과 함께 떠나갔다. 그러나 또한 농부도 아내와 함께 그들이 키운 아들과 함께 떠나갔다.
그들이 죽을 때까지 우물가에 성스러운 버드나무가 남아있었다. 벨라는 은으로 만들고 다이몬몬드가 장식된 바퀴가 달린 물레로만 실을 자았다.
21. 바야야 왕자
옛날에 한 젊은 왕이 전쟁에 나가기 위해 아내와 작별을 고해야했다. 그가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왕비는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형은 언제나 궁전 뜰에서 달리고, 뛰고 자기와 동년배의 말에 올라타곤 했다. 그러나 둘째는 어머니 주위 부드러운 양탄자 위에서 놀거나 어머니와 함께 정원에만 나가곤 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둘째를 편애했다. 왕이 전쟁으로부터 돌아왔을 때 아이들은 7살이었다.
왕이 누가 맏인지 물었다. 왕비는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 알고 싶어서 묻는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귀염둥이를 맏이라고 속였다. 그들이 자라자 맏아들은 동생이 미래의 왕이 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는 세상으로 나가고만 싶었다. 한번은 그는 자기의 작은 말에게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털어놓고 집을 떠나가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말했다. 그때 말은 기꺼이 사람의 언어로 그렇게 하데 반드시 아버지의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말과 함께 수도를 멀리 벗어나 넓은 벌판으로 나왔다. 사람의 말을 하는 그 말은 보통 말이 아니었다. 그의 털은 벨벳 같았고 다리는 매우 민첩했고, 수사슴처럼 건강했다. 여행가다가 어느 산속 바위 앞에서 말이 발굽으로 바위를 차자, 바위 문이 열리고 안락한 마구가 있었다. 말은 여기에 남고 왕자 혼자서 도시의 성문으로 가라고 한다. 거기서 반드시 벙어리로 일을 하데 무슨 일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면 이 바위로 와서 세 번 두드리면 문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왕자는 벙어리로 행세했지만 이 왕국의 왕의 집사로 일을 잘 처리해서 늘 왕 가까이 있게 되었다. 그에게는 세딸이 있었는데 그는 아름다운 막내를 좋아했다. 그들은 이 벙어리가 말을 못하고 그저 바야야, 라고만 중얼거려서 그는 바야야로 불리게 됐다.
세월이 흘러가던 중 어느 날 왕이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바야야가 물어보니 내일 머리가 아홉 개 달린 용이 나타나 큰 딸을, 그다음 날은 둘째를, 그다음에는 셋째를 데리고 가기로 해서 슬프다고 한다.
왕국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바야야는 몰래 자기 말한테로 가서 도움을 청했다. 말이 시키는 데로 여물통 밑 궤짝에서 세벌의 옷, 칼과 말안장을 꺼냈다.
첫 번째 옷은 붉은 색에 은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고, 하얗고 붉은 문장이 새겨져진 강철로 된 갑옷이었다. 두 번째 옷은 금으로 장식된 흰색이었고 갑옷과 투구는 황금으로 되어 있었고 문장은 흰색이었다. 세 번째 옷과 갑옷과 투구는 값비싼 은, 다이아몬드 그리고 진주로 장식된 푸른색이었고 희고 푸른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칼은 비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왕궁에서는 첫딸 즈도베나는 사색이 되어 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붉고 흰 문장을 단 기사가 말을 타고 나타나 첫 딸을 잡아가려 하는 아홉 개 달린 괴물을 칼로 쳐 죽이고는 사라졌다.
그 다음 날 부딘카를 데리고 나가서 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용이 나타나자 하얀 깃털장식의 투구를 쓴 기사가 말을 타고 와서 열여덟 개의 머리를 가진 용을 죽였다. 싸움에서 승리 후 그 기사는 첫날 한 것처럼 사라졌다.
셋째 날은 슬라베나를 데리고 왕이 직접 갔다. 그 순간 기사가 나타나서 첫 두 마리 용을 처리한 것처럼 세 번째 용을 죽였다. 그때 왕이 다가오고 슬라베나가 기사의 옷자락을 잡고 함께 성으로 가자고 청했으나 기사는 갑자기 사라졌다. 공주는 구원자에게 보답을 할 수 없어서 슬펐다.
이제 모두들 다시 행복해졌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만 지속되었고 곧 새로운 불행이 그들에게 닥쳐왔다. 어느 날 왕은 자기 나라보다 훨씬 센 이웃나라로부터 전쟁의 선포를 받았다.
왕이 직접 전쟁에 나가고 바야야에게 세 공주를 맡겼다. 바야야는 약초를 캐러 간다하고 집을 나와 자기 말에게 가서 조언을 구했다. 작은 말은 그에게 하얀 옷을 입고 칼을 차고 자기 등에 앉아 전쟁터로 가자고 선언했다.
한창 전쟁 중에 갑자기 흰 옷을 입고 흰 깃털 문장이 달린 투구를 쓴 젊은이가 적군 한가운데 나타났다. 그는 커다란 검을 들고 작은 말에 앉아서 적을 사정없이 베나갔다. 이에 용기를 얻은 왕의 군대는 파죽지세로 적을 물리치고 전리품을 챙겨 돌아왔다. 흰 옷의 기사는 다리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지만 다시 사라졌다.
왕은 전쟁에 공훈을 세훈 공후들에게 세 딸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모두 창밖에 모아 놓고 공주들이 차례로 황금사과를 던져 그것이 굴러가다가 멈추는 공후와 짝을 맺어주기로 했다.
즈도베나가 던진 황금사과는 굴러서 벙어리 하인 앞으로 갔다. 그러나 바야야는 물러서고 사과는 다시 어떤 미남 공후에게로 굴러갔다.
두 번째로 부딘카가 던진 황금사과도 굴러서 바야야 발쪽으로 갔으나 그는 재치 있게 한 발자국 물러섰다. 다른 미남 귀족이 그것을 들고 발코니의 신부를 향해 바라보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슬라베나가 던진 황금사과가 굴러서 바야야에게로 오자 그는 그것을 집어 들어 발코니로 뛰어가 공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에 키스했다. 그녀는 충격을 받고 그녀의 손을 빼어 그녀의 방으로 달려가 지독하게 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신랑 바야야는 사라졌다. 왕은 불쌍한 막내의 기분을 북돋아주기 위해 그녀에게 기사들의 마상 시합에서 직접 상을 시상하라고 했다.
경기장에 마지막으로 푸르고 은빛 제복을 입은 기사가 들어왔다. 은색 투구에는 희고 푸른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모든 경기자를 누르고 우승자가 되었다. 슬라베나는 그에게 황금 밴드를 수여했다. 그때 그녀는 “아름다운 신부여, 저는 오늘 그대를 다시 보리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곧 그 기사는 슬라베나의 손에 빨리 키스하고 사라졌다.
밤에 하녀가 바야야가 공주를 뵙고자 한다 해도 슬라베나는 슬퍼서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때 그녀는 머리를 들고 자기 앞에 자기의 구원자의 아름다운 영웅을 보았다.
“그대의 신랑이 그대로부터 숨는다고 그에게 화를 내시나요?” 바야야는 물었다.
“네가 내 신랑이 아닌데 왜 그런 것을 묻니?” 슬라베나는 속삭였다.
“신부여, 내가 신랑이오. 그대 앞에 서있는 벙어리 바야야가 그대에게 꽃다발을 만들어주었고 그대와 두 누이를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주었고, 전쟁에서 아버지를 도와주었소. 내가 그대의 신랑이요!”
잠시 후 기쁨에 젖은 슬라베나가 흰 옷에 황금 투구를 쓴 가사와 함께 거실에 들어서서 아버지에게 자기 신랑, 벙어리 바야야를 소개했다! 아버지는 기뻤고 손님들은 놀랐으며 두 누이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결혼식 후 바야야는 슬라베나와 함께 아버지에게로 갔다. 성에는 젊은 왕이 죽어서 검은 천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가 들어서자 다시 즐거움이 성에 찾아왔다. 바야야는 자기 왕국의 왕이 되었고 죽을 때까지 자기 아내와 함께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24. 새의 머리와 심장
사냥꾼이 어느 날 사냥을 하러 갔다. 오랫동안 숲을 헤매 다니다가 아름다운 새 한 마리를 잡아서 오는 도중에 한 노파가 그 새는 행운의 새로 누구든지 머리를 먹으면 왕이 되고 가슴을 먹으면 매일 아침 머리 밑에서 금화 셋 닢을 발견할 거라고 예언을 했다. 그는 부인에게 새의 요리를 부탁하고 또다시 산으로 갔다. 새를 굽는 동안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아들 증 동생 포르투나트는 심장을 먹고 형 알레시는 머리를 먹어버렸다. 돌아온 어머니가 야단을 쳐서 그들은 집을 나가서 세상을 돌아다녔다. 어느 날 배가 고파서 숲 속 오두막에서 착한 주인한테 저녁을 얻어먹고 잠을 잤다. 아침을 얻어먹고 길을 떠났다. 그들이 잠잤던 지푸라기 속에서 황금동전 셋 닢을 발견했다. 그래서 농부와 농부의 아내는 그들을 더 특별하게 대접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두 소년들도 주인에게 얼마나 많은 팁을 남겨둔 줄도 몰랐다.
그들은 계속 길을 가다가 지주를 만나 그 집에서 오래 머물렀다. 자고 일어나면 금화를 발견해서 지주는 그들을 학교에 보냈다. 그 다음 그들을 자신의 자식으로 삼고 자기가 죽은 후에 자신의 농장 재산을 맡기기로 결심을 했다.
세월은 화살처럼 지나갔다. 소년들은 청년으로 자랐다. 그들은 양아버지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일 년 내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세상으로 떠나갔다. 양 아버지는 금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면 그들이 방탕할 가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대도시 선술집으로 들어가서 주인에게 이 도시에 무슨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물었다. 늙은 왕이 글을 잘 아는 남자를 찾고 있고 외동딸만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왕은 그 젊은이가 농담을 좋아하고 능력이 있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제일 궁정 신하로 받아드렸다. 알레시는 기뻐서 동생에게 가서 자기의 행운을 이야기하고 그와 함께 머물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포르투나는 자기 길을 갔다.
어느 날 그는 한 귀부인이 사는 성에 도착하여 일자리를 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 대신 착한 사람인 문지기가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수프를 끓여주었다. 아침에 그가 일어나자 그들은 그의 머리 밑에서 금화 셋 닢을 발견하고는 그것들을 주인마님에게 주니, 주인마님이 알레시에게 사냥지기 자리를 주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 귀부인은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진 마녀에게 충고를 받으러 갔다. 마녀는 그 사냥지기가 새의 심장을 자신의 가슴 속에 가지고 있어서 매일 자신의 머리 밑에 셋 닢의 금화를 발견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탐욕스럽고 사악한 귀부인은 자기에게 그 새의 심장을 꺼내주면 후하게 보답하겠다고 한다. 마녀는 영리했고 또한 착한 여인이었다. 그날 저녁 마녀는 포르투나트가 자고 있는 침실에 홀로 남았다. 몇 분 후 마녀는 그 침실에서 나와 귀부인에게 새의 작은 심장을 주었다. 그 부인은 마녀에게 지불해야하는 돈을 다시 보상하기 위하여 내일 아침 당장 포르투나트를 쫓아내려고 마음을 먹었다. 귀부인은 돈을 긁어모았다. 그러나 인심을 잃었다. 마녀는 행운을 위해서 포르투나트로부터 심장을 꺼내지 않았고, 자기가 기르던 새를 죽여서 심장을 꺼내서 귀부인에게 먹이고, 그녀의 탐욕과 무자비함으로 벌을 받게 하도록 했다.
이튿날 쫓겨난 불쌍한 포르투나트는 숲 속에서 멋진 과일들이 달린 나무들을 발견했다. 그는 사과를 먹자 말자 당나귀로 변신했다. 그는 좌충우돌하다고 초록색 풀의 작은 꽃이 당나귀를 비웃는 듯하여 그 풀을 뜯어먹으니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그는 나서 누워서 잠이 들었다. 어떤 여인이 꿈에 자고 나면 머리 밑에 금화 셋 닢을 발견하니 잘 간수하라고 한다. 그는 기쁨에 넘쳐 그것들을 잘 숨겼다. 그러고 나서 그는 첫 번째 나무에서 사과 몇 개를 따서 귀부인이 자기를 몰아낸 안마당으로 돌아와서 복수를 결심했다. 포르투나트는 그것을 싸게 팔고 하녀가 그에게 돈을 가져오자마자 그는 성을 떠나와서 넓은 들판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귀부인이 사과를 먹자마자 당나귀로 변신해서 좌충우돌하다가 죽어버렸다.
그는 이제 충분한 돈을 가지고 길을 가다가 학식이 있어서 왕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었다. 하지만 언제나 일이 그렇듯이 더 큰 행운이 있으면 더 많은 적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이전에 왕의 총애를 받던 한 조신이 포르투나트를 미워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를 궁정으로부터 몰아낼 것을 고안해냈다. 그는 왕을 알현하고 포르투나트가 폐하께서 결혼상대로 검은 호수에 살고 있는 한 공주를 원하는 걸 알고 있고, 또 그 공주를 구할 능력이 있는 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쫓아내라고 고자질을 했다.
왕은 즉시 포르투나트를 불러서 사흘내로 그 공주를 구해오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화형에 처 할 거라고 하고 그를 물리쳤다.
그래서 그는 길을 떠났다. 그는 벌써 일주일을 달려가서 산 절벽을 돌아가니 앞에 길고 검은 호수가 나타났다. 포르투나트는 어두운 표면을 바라보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가 나를 저 호수로 건너가게 해줄까?”
그때 옛날에 자가 도움을 준 물고기가 나타나서 그를 호수를 따라 데려갔다. 그는 물고기가 말한 데로 수정궁에서 작은 황금상자를 낚아채고 공주를 품에 안고 바깥으로 급히 나와 물고기 등에 앉았다. 물고기는 쏜살 같이 반대편 둑에 도달해서 기다리던 말은 둘을 싣고 달리기 시작했다.
공주는 머리를 그의 가슴에 묻고 조용했다. 마치 아름다운 남자가 자기를 데려가는 것을 나빠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제 산을 벗어났다. 그때서야 공주는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그에게 말했다. “저는 더 이상 성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저는 할 수 없어요. 저는 영원히 당신 것이에요! 그러니 말해주세요, 당신은 누구이고 어디로 저를 데려가는지요?”
그는 공주에게 모든 것을 고백했다. 한편으로는 둘은 슬펐지만 다행이도 왕이 사는 도시에 무사히 도착했다. 왕이 포르투나트가 공주를 데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다렸던 신부를 맞이하러 대환영을 하며 마중을 나갔다.
그러나 공주는 늙은 왕과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왕이 더 젊어질 수 있는 방법을 묻자 황금상자 속의 마법의 연고를 얼굴에 바르면 된다고 한다. 포르투나트가 가져온 황금상자를 주자 기쁨에 젖은 공주는 그 상자를 받아서 향기로운 연고를 꺼내면서 왕에게 머리를 자르고 그 연고를 거기에 바르면 젊어진다고 한다. 왕이 그런 시술을 하고 싶어 하지 않자마자 포르투나트가 자기에게 먼저 시술하라고 요청했다.
그때 공주는 칼을 잡고 포르투나트의 머리를 자르고 향기로운 고약을 바르고 다시 덮으니 그는 이전보다 일곱 배나 더 아름다워졌다. 이에 왕도 용기를 내어 기꺼이 그의 머리를 칼 아래로 숙였다. 하지만 공주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왕의 머리를 더 이상 덮지 않았다. 그러나 왕국의 조신들을 불러서 왕의 사망을 알리고 하나님이 포르투나트를 미래의 왕으로 임명했다고 선언했다. 조신 한명이 이를 인정했다. 이제 포르투나트는 왕이 되었다. 아름다운 공주는 그의 왕비가 되었다. 그들은 마차를 타고 포르투나트의 형 알레시가 일을 하고 있는 그 도시에 들어가서 여기 뭔가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매우 학식이 있는 젊은이가 와서 왕의 신임을 얻고 공주와 결혼해서 왕위를 계승했다고 한다. 포르투나트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기 부인과 함께 마차에 올라 자기 형을 왕으로 축하하기 위하여 성안으로 들어갔다. 두 형제는 즐거운 연회를 베풀었다. 그러고 나서 두 형제는 자신들의 부모와 그들을 교육시킨 선량한 지주를 찾아갔다. 지주는 두 형제가 의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왕으로써 다시 찾아오니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그 동안 숲 속에서 살면서 불쌍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에게로 갔다. 그들은 행복한 아들들이 그들의 품에 안겨서 용서를 빌었을 때 모든 걱정을 잊어버렸다. 지주와 늙은 부모는 아들들과 함께 그들의 왕국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체코어 모르시더라도 체코말이어떤지 조금만 느껴보세요 넴초바의 최후의 아주 슬픈 내용의 편지들입니다.
'영화이야기,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문열 작가의 안중근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를 읽고 (0) | 2022.07.18 |
---|---|
핵전쟁의 위협: 3분이면 파리도 런던도 없을 것이다. (0) | 2022.04.30 |
미니단편집 <그녀 새끼손가락>을 읽고 (0) | 2022.02.20 |
이창복교수님의 멋진 인생 수필집 <어제보다 늙은, 내일보다 젊은>을 읽고 (0) | 2021.12.31 |
시인 나태주 님을 만났다. (0) | 2021.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