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호기심의 나라 캄보디아 기행: 내 사랑 압사라, 앙코르 와트 무희의 미소

Kyuchin Kim 2022. 5. 28. 23:21

캄보디아 . 톤레삽 수상촌  보트위에서

 

 

내 사랑 압사라, 앙코르 와트 무희의 미소

 

캄보디아 팀 단장 김 규진

 

1. 호기심의 나라 캄보디아로 출발

200516

합숙 장소에서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국준비를 완료한 캄보디아 파견 팀 학생들 15명과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태평양 아시아 협회(Pacific Asia Society) 청년해외봉사단은 전국 대학교에서 자발적으로 해외 봉사를 지원한 학생들이다. 이 협회는 태평양 아시아는 영원한 이웃"이라는 기치아래 지역적, 역사적, 관습적으로 가까운 태평양 아시아를 하나의 선린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상호화합과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하여 1994년 순수한 민간단체로 설립되었다. 특히 사랑에 바탕을 둔 자유와 정의, 인내와 절제를 통한 조화와 협력이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여는 새 문명의 빛이 될 것을 믿고 장차 태평양 아시아 시대를 이끌어갈 각국 청년학생간의 친선교류를 위해 역내지역에 연간 약 70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한 청년 해외 봉사단” (PAS Youth Corps)을 파견하여 청년 국제교류 사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3주간의 프놈펜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프놈펜, 앙코르와트 역사유적을 찾았다. 

 

국제 봉사단원 학생들과 앙코르와트유적중 롤로우스유적앞에서

26. 앙코르 제국의 시작: 롤루오스

롤루오스(Roluos) 유적군으로 안내자가 인도한다. 롤루오스는 하리하랄라야(하리-하라의 주거지)로 알려진 고대 크메르 문명의 중심지이다. 802년 자야라바르만 2세는 이 지역에서 가까운 프놈 쿨렌(쿨렌 )에서 자기 스스로 앙코르 왕으로 등극하였다. 장수왕 인드라바르만 1(877-889년간 통치)877년 최초의 왕도를 롤루오스에 건설하고 시바 신에게 바치는 두 사원, 프레아코(Preah Ko)와 바콩(Bakong)을 세웠다. 이로서 이 지역은 약 1세기 동안 수도 역할을 하게 된다. 가장 웅대한 사원인 바콩에는 메루산(수미산) 사상이 도입되어 일찍부터 왕권의 신격화를 이룬다. 거대한 저수지인 바라이의 원형이 된 연못(해자) 중심에는 롤레이와 국왕의 양친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프레아코 사원의 유적이 남아 있다.

롤레이(Lolei) 사원입구 안내판에 영어, 불어, 일본어 그리고 한글 안내가 있다. 2004년도 세계 관광객 중 한국인이 최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란다.

 

앙코르와트 사원 앞에서 필자

 

앙코르 와트의 전경

앙코르 와트의 유적군은 310평방km의 넓은 평원에 700여 개의 건축물로 이루어진 단일 유적지로서는 세계 최다의 건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유적지이다. 불국사를 1000개 정도 건설한 규모다(?). 앙코르 와트는 수르야바르만 2세가 1113년 참파왕국(현 베트남 중앙부) 등 외세의 침략을 막고 방대한 제국의 위용을 떨치기 위해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앙코르 와트는 3만 여명의 석공들과 장인들을 동원해 30여 년 동안 건축한 인류의 업적 중 가장 장대한 유산의 하나다. 크메르 대제국의 여러 사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예술적 가치가 가장 빛나는 조각들이 무수히 많은 곳이다. 그래서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칭할 정도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앙코르 와트는 이 지역 수많은 사원 유적 중 이 시대의 건축 양식의 백미이다. 이 위대한 사원은 제국의 왕궁이요, 제국을 수호해주는 수호신들을 모시는 사원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앙코르와트유적군 중 바콩 사원앞에서 필자

 

인드라바르만 1세 때인 881년에 건설된 바콩은 시바 신을 위한 사원이다. 시바 신은 파괴와 상징을 주관하는 신으로 일반인에게 가장 인기 있다. 앙코르 유적에는 생식 숭배를 의미하는 링가라는 남성 생식기의 모습으로 화신하여 사원의 뜰 안에 세워져 있다.

 

                  바콩사원 전경

                    바콩사원 앞 다산의 상징

신부

 

앙코르는 원래 왕도(王都)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나가라(nagara)에서 파생되었고 와트(Wat, 프랑스어로는 vat)는 타이어로는 사원을 의미한다. 나가라는 힌두 신화에서 신들이 거주하는 우주의 중심 쿨렌산(kulen)에서 돌을 실어 와 신의 도시"를 지상에 건설하고자한 것이 앙코르 와트라고 한다. 그러므로 앙코르 와트는 제국의 중심 사원이다. 이 사원은 수르야바르만 2(통치기간 1113-1150?)가 비슈누 신에게 헌정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그의 사후에도 부분적으로 부조가 조각되는 등 37년 이상의 세월 속에서 축조되었다.

긴 나가의 조각상이 있는 다리를 지나 신들의 정원으로 통하는 문에 들어서니 조각이 정교하다. 한가운데 거대한 불상이 있고 불상 발 앞에 향을 피우며 노파가 앉아 있다.

앙코르와트 벽에 새겨진 정교한 돌조각 신화 이야기

 

 

앙코르와트 벽에 새겨진 정교한 돌조각 신화 이야기

 

바이욘 사원

 

 

 

35. 바이욘 사원 돌 벽에 새겨진 관세음보살 상

 

이어서 바이욘 사원으로 향했다. 수많은 인자한 관세음보살 상이 석양의 노을 속에서 방향에 따라 신비한 모습을 자아낸다. 바이욘 사원에 있는 이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앙코르의 미소라고 부른다. “미소의 나라 캄보디아라는 것이 아마도 이때부터 유래된 모양이다. 이 바이욘 사원은 12C후반 - 13C초 사이에 지어졌고, 불교 사원으로 지어졌다. 당시 왕이었던 자야바르만 7세는 최초로 대승불교를 들여왔고, 스스로를 중생을 구제하는 로케쉬바라(관세음보살)로 믿고, 대승불교를 장려하기 위하여 갖가지 사원과 빈민 구제시설 등을 많이 지었다고 전한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자야바르만 7세는 정통 후계자가 아닌 방계였다. 이런 그는 정치적으로 기존의 계급제도를 인정하는 힌두교보다는 백성들을 대상으로 직접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대승불교를 들여오고 스스로를 관세음보살로 자칭하면서, 대승불교를 권장하는 한편 많은 빈민구제 시설들을 건설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도 있다.

 

Mysterious memm makes a comeback

Post Staff | Publication date 14 January 2005 | 07:00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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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nknown and unnamed for centuries, the recently rediscovered musical instrument - made from wood, vine and lizard, and depicted in bas-reliefs at the Bayon - is gaining popularity under tutelage from the world's only memm master.

 

 

앙코르 와트  유적 벽에 새겨진 돌조각:  압사라는 여신, 천상의 요정, 천상의 댄서들

현재의 압사라는 천상의 댄서들

 

내 사랑 압사라!

정원 안쪽으로 향한 벽에도 정교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압사라가 주로 많이 조각되어 있는 데 홀로 있는 압사라, 두 명의 압사라, 세 명의 압사라 등 큰 가슴을 드러낸 돌 조각이 천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우리에게 미소를 던져 주고 있다. 캄보디아인 아니 크메르인들의 미소를 간직하고 있다. 압사라는 여신이며, 천상의 요정이요 천상의 댄서다. 귀여운 압사라!

압사라는 크메르 여인의 옛 모습이리라. 기록에 의하면 원래는 신과 악마가 불로의 감로수를 얻기 위하여 대양(Apu)-우유의 바다를 1천 연간 휘저어 추출(rasa)되었다기 때문에 압사라라고 한다. 이들은 신들의 무희들로서 신들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전통 춤에 재현시키고 있다. 고대 크메르 여인들은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고 다녔다는 것을 이 압사라 조각이 증명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 사원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사원의 벽에 다양한 모습의 압사라가 조각되어 있고 관광객들이 수백 년 간 그 풍만한 가슴을 만져서 반질반질한 젖가슴이 어머니의 품을 상징한다. 아마도 저 젖가슴은 우유를 많이 나게 하는 다산의 상징이라도 되는지 아니면 뭇 남성들이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압사라와 기념사진

 

 

21.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 전경이 준 충격

캄보디아 가이드의 안내로 톤레 삽(Tonle Sap, 거대한 호수)이라는 호수 가에 자리한 수상 마을로 갔다.

인도차이나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큰 바다 같은 톤레 삽 호수를 잘 다스리면 이 나라는 부강해지고 그렇지 못하면 가난한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9세기부터 15세기 때까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제국과 위대한 앙코르 와트 문명을 이룩한 것도 이 호수를 중심으로 메콩 강물의 흐름을 잘 다스려서 그렇다고 한다. 지금은 건기라 그 넓이가 약 2,500 평방킬로미터다. 우기 한창 때는 최대 넓이가 14,500 평방킬로미터나 된다고 한다. 제주도의 8배나 된다고 한다. 깊이도 건기(11-4)와 우기(5-10) 때의 차이가 10미터 이상이라고 한다. 얼마 전 한국 텔레비전에서 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캄보디아 어민들의 삶을 보여주는데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호수가 바로 이 호수다.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란 책의 캄보디아 편에서 유재현씨가 쓴 이 지방 사람들이 고기를 잡아 발효시킨 음식물 쁘라혹 이야기가 생각난다. 판자집 앞에 큰 항아리가 있는데 아마 저 속에 우리나라 황새우 젓갈 같은 쁘라혹이 들어 있지 않을까? 너무나 강하고 자극적이라 이런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캄보디아인이 아니면 먹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무척 호기심이 가는 생선 젓갈이 궁금하다. 언젠가 한번 먹어봐야지. 찌라는 향초가 들어간 음식도 먹을 수 있는데....1998년 총선 때 불법체류중인 베트남인들과 캄보디아인들 구별해낼 때 이 쁘라혹을 먹여보고 못 먹으면 배트남인으로 간주했다는 이야기가 퍽 흥미롭다.

 

톤레삽 수상촌  이사가는 장면

톤레삽 수상촌: 10살 배가 꼬마가 선장이 4-5살 아이들을 태우고 어딘가 로 가고 있다.

물고기 잡이, 어릴때 영주 무섬마을 강변에서 고기잡던 내모습이 보인다. 

톤레샵 수상촌 이모저모

 

톤레샵 수상촌 이모저모,  수상촌 꼬마 연신 우리말로  이 달러”, “two dollars"라고 외치며 우리 뱃머리에 붙어서 안내한다. 이곳도 2004년도 외국인 방문객 중 한국인이 최다수라는 게 실감이 간다.

 

결혼식 퍼레이드(시엠립): 긴 퍼레이드가 결혼식 퍼레이드다. 아이들이 맨 앞에서 만장을 들고 악기를 연주하며 가고, 그 뒤를 이어 들러리로 보이는 예쁜 옷차림의 두 처녀가 걸어간다. 이어서 신랑과 신부가 나란히 따라가고 부모, 친척들이 뒤를 따른다. 과일을 든 사람들, 케이크, 고기, 생선, 코카콜라 캔 등 음료수, 돼지 뒷다리와 통닭 등, 가지각색의 선물을 들고 따라간다. 여자들이 앞에 가고 맨 뒤에는 남자들이 따른다. 그 뒤로는 차량행렬이 이어진다. 그 길이가 100m나 된다. 양쪽에 버스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행렬이 잠시 멈출 수밖에 없다. 서양인 관광객들이 카메라와 VCR 카메라로 길 건너편에서 연신 초점을 맞춘다. 나도 몇 컷을 찍다. 음악이 계속 연주되고 온통 주위 전체가 축제분위기다. 전통 결혼 풍습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안내가 말한다.

 

 

          신랑신부( 위)       결혼식 둘러리(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