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무섬을 배경으로 한 소설 <처음으로 쓴 편지>: 느릿느릿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구경하기

Kyuchin Kim 2022. 5. 22. 10:03

운중회 회원들과 영주 탐방

The First Letter, a novel set in Museom: Seeing Museom's wooden bridge at a leisurely pace

Nostalgic Country Symphony Chorus 그립고 그리운 시골 교향곡 합창

 

무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동화 소설: 성규아저씨와 화진 형님이야기도 조금 나옵니다.

A fairy tale novel set in Musum Village: Uncle Seong-gyu and Brother Hwa-jin are also featured in the story.

 

1710시경에 판교역에서 만나 차로 영주로 향하다. 2시간 만에 풍기IC를 나와 풍기에 있는 약선당에 도착하니 장시장님과, 김덕우 소백산 자락길 위원장님과 안경애 기자님이 기다리고 있다. 약초로 만든 식사를 하면서 가을에 있을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영주 발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외대와 영주시가 지난 8여 년간 MOU를 맺어 영주어린이들을 매년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외대 초청해서 2주간 교육 시킨 일에 장시장남이 특별히 감사를 표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하기를 바라신다. 또 영주가 자랑하는 게 많지만 특히 자락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둘레길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내일 탐방하기로 하다.

 

약식동원(藥食同元)” “음식이 보약이다란 말이 딱 들어맞는 식당이 "약선당"이다.

약선당의 인삼튀김, 인삼 떡갈비살와 각종 산야채 요리는 일품이다. 10여 년 전에 대사님들과 외교관들과 와서 먹어 본 기억이 난다.

오늘날 성인병 예방 차원의 대체의학과 질병 보조 치료방법의 하나로 약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영주 풍기의 약선당은 오래전부터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음식과 약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음식이 약이다. 이 식당의 모든 요리는 천연조미료만 고집해서 입에 딱 다가오지는 않지만 맛을 볼수록 신선하고 담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Yakshik Dongwon" (藥食同元) "Food is the medicine" is a restaurant that fits perfectly.
Their fried ginseng, ginseng tteokgalbi, and various mountain vegetables are excellent. I remember eating here with ambassadors and diplomats about 10 years ago.
Nowadays, there is a growing interest in medicinal food as an alternative medicine to prevent adult diseases and as an auxiliary treatment method for diseases, and "Yaksun-dang" in Punggi, Yeongju, has been practising it for a long time. Food and medicine are not separate, but food is medicine. All the dishes at this restaurant use only natural seasonings, and although they may not look like much, the more you taste them, the more you realise that they are fresh and light.

 

어릴 때부터 할머니, 어머니, 누나가 주로 산야에서 나는 산나물, 들나물을 뜯어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산나물을 즐겨 먹어왔는데 이 식당은 그런 식생활을 보다 격조 있게 개발 발전시킨 것 같다. 우리 누이동생은 매년 소백산 산나물을 뜯어 보낸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산나물 밥을 먹는다. 내일 상경할 때 우리 모두에게 소백산 1000m고지 근방에서 채취한 산물을 한보따리씩 선물한다니 기대된다. 오늘 약선당에서는 정말 훌륭한 우리 약초로 만든 음식의 빼어남을 한 번 더 느꼈다.

김덕우 소백산 자락길 위원장님의 해설: 소수서원 정원

 

소수서원 선비 한문 강독

소수서원 입구 경무정  Sosueowon(Confucious academy from 15c): Entrance Gyeongmujeong

 

소수서원전경 Scene of Sosuseowon

 

오후에 김덕우 소백산 자락길 위원장님이 직접 차를 운전하시며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민속촌과 부석사를 구경시켜주고 해설해주어서 너무 황홀할 지경이었다.

In the afternoon, Kim Deok-woo, the chairman of the Sobaeksan foothills path, drove us around the Sosuseowon, the museum, the folk village, and the Buseoksa Buddhist temple.

영주 문화 유적 구경할 때 마다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무척 좋았다. 모두 여유있게 느릿느릿 쉬워가며 영주 유적을 즐기니 행복이 따로 없다.

 

저녁에는 내 고향 무섬 동네로 왔다. 무섬동네에서는 더욱 느릿느릿 걸으며 시골 풍경을 즐기다.

저녁에 동네 할머니들과 할아버지 25여분 모시고 저녁을 함께 먹으며 동네 이야기로 꽃피었다. 어른들이 외롭지만 이렇게 손님들과 함께 오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In the evening, we came to my hometown of Museom. In Museom neighbourhood, we walked more slowly and enjoyed the rural scenery.
In the evening, we had dinner with about 25 neighbourhood grandmothers and grandfathers and talked about the village life stories. The elderly are lonely, but they are so happy to have company like us.

 

무섬 할아버지들은 일찍 가시고 할머니들과 기념사진도 함께 찍으니 부끄러워 하시면서도 무척 좋아하시는 기분이다. The Museom grandfathers go home early and take pictures with the grandmothers, who are embarrassed but happy to see us.

 

외대 박철 전총장님 일행이 저녁을 대접하니 다들 즐겁게 식사를 하시면서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하신다. 식사가 끝나자 할아버지들은 일찍 가시고 할머니들과 기념사진도 함께 찍으니 부끄러워 하시면서도 무척 좋아하시는 기분이다.

해 그름의 석양 속에 동네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산책을 하다. 내일 아침에 동네 관광을 저녁에 대신하게 되다. We take a slow stroll around the neighbourhood in the setting sun. Tomorrow morning's tour of the neighbourhood replaces this evening's.

 

5월 18일 오늘 아침에는 더욱 천천히 하루를 시작하다. 시골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  공기를 마음껏 마셔가며 무섬 제일 골마 우리 막내 집에서 산골짜기 산새소리들으며 일어나다.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의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천천히 느릿느릿 내려가니 셋째 제수 씨가 멋진 시골 음식을 차려놨다. 천천히 음식을 즐기고 숭늉을 마시고 나와서 이웃 집으로 가다.  

 

무섬 양반마을 전통의 깨강정과 생강과자: A neighbour's relative prepared sesame seeds and ginger sweets, which are traditional to Museom villages.

 

이웃에 사는 친척 창근이 부부와 할머니들이 몇몇 모여서 어제 저녁대접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깨강정과 생강과자와 은은한 차를 대접해서 우리 모두 무척 행복했다. 유럽 동화에 나오는 비밀의 화원 같은 꽃밭에서 오월의 태양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뜰에서, 창근 씨 사모님이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모두들 감탄하다.

Our neighbours, Mr. and Mrs. Chang Geun, and several elderly ladies gathered to serve us sesame seeds, ginger sweets, and delicate tea in gratitude for our hospitality last night, and we were all very happy. In the courtyard, bathed in the warmth of the May sun in a flower garden that looks like a secret flower garden in a European fairy tale, everyone marvelled at Changgeun's wife's knowledge of tea.

 

 

창근 씨 사모님이 차를 대접하면서 차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나오니 너무 좋고 재미있다. 마치 나도 몇 번 경험한 어떤 차 행사장에서 차를 대접받으며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무섬 우리 집 옆에 이렇게 훌륭한 보물이 있는 줄을 이제야 알다니.

It is so nice and interesting to hear Mr Changgeun's wife talk about tea while serving tea. It's like listening to a lecture while being served tea at a tea event, which I've experienced a few times. I never realised there was such a great treasure right next to my house in Museom.

창근 사모: 백차白茶는 솜털이 나 있는 아주 어린 싹을 그대로 건조해서 만든 순수한 차이지요. 햇볕에 말리고 약간 자연발효 시켜서 만들지요. 차의 향기가 순수하고 산뜻하지요. 또 어린 찻잎 외에 좀 억센 차를 말려서 끓이면 차가 더 향이 강하고 더 맛이 좋지요. 뒷맛이 더 오래 남지요.”

즉 차를 볶지 않고, 덖지 않고 그대로 만든답니다.

 

이어서 지재운 부총장님의 차 강의가 시작된다.

 

백차라고 하는데, 백이란 오리지널이라는 뜻이다.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 있는 차가 백차다.

차도가 한국, 일본, 중국이 다르다. 한국의 차도는 어떻게 앉아서 어떻게 잡고 마시는 것을 중요시한다. 즉 형식을 좋아한다.

Professor Jae-woon Ji's tea lecture: It's called Baekcha(White tea), and Baek means original. White tea is the tea that is still in its original form.
Chad (How to drink tea)o is different in Korea, Japan, and China. Korean chado emphasises how you sit, how you hold it, and how you drink it, so it's very formal.

소수서원, 박물관의 전시도 다르다. 한국은 내용보다 형식을 좋아한다. 중국 박물관 내용을 중시하는데, 주자학을 한국에서 융성하게 발전시킨 것을 세계에 알려서 자존심을 살리고 우리 것의 위대함을 알려야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을 강조해서 우리의 공을 중국에 돌리는 경향이 강한 것은 반드시 고쳐할 한국병이다. 공자, 맹자, 주희동상을 만들어놓았는데 그건 안 된다. 안향, 주세붕, 퇴계 동상을 만들어 한국의 독자적인 주자학이나 성리학의 발전을 자랑할 필요가 있다.

차 마실 때도 일본은 격식을, 한국은 형식을, 중국은 실용을 중시한다. 즉 중국은 이 차는 몇도에 끓여서, 얼마만큼 우려야가 좋지, 어떻게 끓여야 가장 좋은지를 강조하고 건강을 위해 마신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중간식, 중국은 물대신 차를 상시로 마신다. 차는 보통 70-80도로, 그래서 중국에서는 차 준비하는 사람이 얼굴을 물 끓는 주전에 가까이 되고 그 물이 몇 도인지 알아차린다.

When it comes to tea, Japan is formal, Korea is formal, and China is pragmatic, which means that China emphasises the importance of boiling this tea to a certain temperature, how much tea is good, and how best to brew it, and drinking it for health. Korea is halfway between Japan and China, and China drinks tea all the time instead of water. Tea is usually brewed at 70-80 degrees, so in China, the person preparing the tea puts their face close to the boiling kettle and notices what temperature the water is.

발효차도 여러 가지, 남방에서 우롱차, 북쪽에서는 아까 사모님이 말씀하신 가장 백차에 가까운 차를 마신다.

 

지부총장님과 창근 사모님의 차(茶: tea) 강의가 압권이었다. Vice Chancellor Jae-Woon Ji and Mrs Chang-Keun Chang's tea lecture was a highlight.

창근 사모: . 그렇군요. 맑고 깨끗하고 그대로 말린 것이니 속일 수 없어요. 볶지 않으니까. 녹차처럼 하데, 순수하게, 발효도 자연스럽게 약간만, 햇볕에 말리지요. 차도 여러 가지지요. 떡 차는 둥근 모양이지요, 버섯 모양의 차도 있어요. 아주 어린 백차는 65정도로 끓인 물에 넣어서 마시지요. 보통 80, 중국에서는 차 따르는 것도 예술입니다. 장인이 차를 따르지요. 유럽에 와인 따르듯이 주전자를 높이 들고 쭉 따르지요. 기예적인 요술적인 방법으로 따르지요.

Mrs Changgeun : 
Yes. I see. It's clear, it's clean, it's dried as it is, you can't fake it, it's not roasted. It's like green tea, it's pure, it's fermented naturally, just a little bit, it's dried in the sun. There are different types of tea. Mochi tea is round, there's mushroom-shaped tea. Very young white tea is put in water boiled at 65 degrees, usually 80 degrees, and in China, pouring tea is also an art. The artisans pour the tea. They hold the teapot high and steady, like we do with wine in Europe. They do it in an artistic, magical way.

 

지부총장: 맞아요. 중국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국 차는 차기로, 도기를 사용한다. 중국은 자기를 사용한다. 최교수, 일본은 어떤지요? 중국은 차를 마실 때 다과를 함께 한다. 그래서 한국 다과와 잘 어울린다. 한번 한국 다과를 선물하니 엄청 좋아한다. 한국 다과와 떡이 중국차와 너무 잘 어울린다.

 

김규진: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란 말이 있듯이 오늘 차를 마시며 또 스승을 만났네요.

Kyuchin Kim: As the saying goes, If THere are three-in-hand, there must be a teacher, so I met my teacher again today over tea.

 

창근 사모: 한국에서는 마당을 빗질하여 귀한 손님을 맞이하지요. 빗질 모양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차이가 있답니다.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와 귀빈을 맞이할 때 빗질이 다르답니다. 접빈방법이 빗자루로 마당 쓰는데 나타난답니다. 마당은 마당쇠-우리 남편이 하지요.

일동: 하하하하하.

임진왜란 등으로 한국의 차 전통이 끊어졌지만 다시 전통을 살리는 편입니다.”

최재철 학장: 일본은 말차(갈아서 차를 만든다) 가로세로 자른 과자를 준다. 입을 달게 해놓고 차를 마신다.

박철총장: 차 맛이 아까와 똑 같이 유지하네요.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이것은 발효시킨 덩어리 차네요.

 

 

규진: 차의 동진이란 말 들어봤어요. 중국의 차도가 한국으로 왔고 한국이 일본에 차를 전했고 일본이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켰지요. 현대에 와서는 일본차가 우리나라에 역수입되어왔고요.

 

중국 정치학 전공 지부총장님의 차 강의도 환상적이다.

 

차를 마시고 동네 구경하다가 석포아지매 인사드리고 TV에 나온 이야기하니, TV에서 맨발로 강변을 산보하는 동영상 보았다고 하면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일본 유학 갔다 오신 옆집 석포형님이 우리 어릴 때 호카이도 대학의 클라크(Clark)교수의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을 자주하시며 한철이와 나의 꿈을 키워줘서 큰 희망을 갖게 되었고, 무섬 우리 선김 출신 교수가 12명이나 된다고 하니 다들 무섬 마을 전통이 대단하다고 하네요.

까치구멍 초가  김규진 가옥 "월미산초당"지방문화재 

박철총장, 석포아지매, 최재철학장, 지재운부총장

"저는 겁이 나서 외나무다리 못 건녀요. 앉아 쉴래요." 

"외나무다리 만세!"

Museom Trail: After walking barefoot on the white sandy beach after crossing the Single Wooden Bridge, and after walking barefoot on the sandy beach again after crossing the Upper Village Bridge, I was told that the Museom Village Trail is one of the best paths for health in Korea.

무섬 둘레길: 띠얏 외무다리 건너서 맨발로 백사장을 걷다가 앞산을 지나 윗마을 다리를 건너와서 또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니 무섬 마을 올레길이 건강에 최고로 좋은 길이라고 칭찬을 하네요. 동네출신 김한철교수와 김흡영교수가 이 올레길을 개발하자고 했던가?  오후에는 소백산 자락길 1코스: 죽계계곡-초암사 제3-1 죽계계곡 폭포- 달밭길 등 소백산 숲을 걸으니 크게 힐링 했다고 하네요.

 

소백산 자락길은 제주올레길 보다 한수 위라고 하지요. 전국올레길 품평회에서 일등?

The trail at the foot of Sobaeksan Mountain is said to be one of the best in Jeju. First place in the national trail competition?

 

 

 

 

초암사

Choam Temple
Choamsa is a monk hermitage located at the beginning of the Gugok Valley below Guomang Peak. The temples, which sit side by side along the valley, are small and cosy. It is said that one day, when Sangha was preparing to build a second temple, the rafters disappeared and were found flying down the valley to the south of Guomang Peak on Sobaeksan Mountain. The temple was built in its place.

초암사는 국망봉(國望峰) 아래 구곡계곡(九谷溪谷) 시작하는 곳에 자리한 비구니 암자다. 계곡을 따라 나란히 자리한 절은 작으면서 아늑하다.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지으려고 준비하던 어느 날, 서까래가 사라져 찾아보니 바로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 아래 날아와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세운 절이 초암사다. 날아온 서까래를 확인한 의상대사가 이것이 부처님 뜻이라 하고 먼저 이곳에 사찰을 짓고 초막을 얽었던 곳이라는 뜻으로 초암사(草庵寺)라는 이름을 붙였다. 초암사를 짓고 비로사를 짓고 그 다음에 부석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초암사를 일으킨 인물은 비구니 보원스님이다. 1970년대 후반 이곳에 온 스님은 1981년 대웅전을 중수한 것을 비롯 30여년에 걸쳐 대적광전 종각 요사채 등 불사를 일으켜 오늘의 가람으로 일궜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로 지정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두 점이다. 제78호, 제83호로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국박(國博)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삼을 정도로 세계적 명작이다. 두 불상 다 출토지가 분명하지 않다. 이 중 제78호가 이 곳 초암사 불상이라고 한다. ‘영주시사(榮州市史)’(2010년)에 따르면 한일합방 직후 영주경찰서장으로 와 있던 일본인이 초암사에 있던 이 불상을 훔쳐내었고, 이것을 1912년 일본인 후지카미 사다스케(淵上貞助)가 입수하여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에 기증해 1916년 총독부 박물관으로 이관(移管)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어제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 부석사, 삼판서고택에 이어 영주가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 줄 몰랐다며 다음에 가족들과 또 오고 싶다고 하네요.

부석사 무량수전이 앞에 있는 안양루를 꼭 안고 있네요. 마치 어미가 아기를 안 듯이: 김덕우 원장님이 가르쳐 준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부석사 영내 어디서 찍었는지 알아보세요! 부석사는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하는 절이다.

Buseoksa Muryangsujeon is holding Anyang-ru in front of him, just like a mother holding her baby: this photo was taken at the place where Deok-woo Kim taught me. Find out where it was taken on the grounds of Buseoksa Temple! Buseoksa Temple is a temple that makes you discover something new every time you go.

김덕우 원장님 해설:

부석사에 얽힌 전설은 많다. 보통 누구나 한두번은 들었다. 오늘 김덕우원장님이 새로운 전설을 하나 들려준다. 이처럼 부석사에 올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들어서 좋다.  "무섬마을에서 가까운 평은 지금 영주 댐 맞은 편 첩첩산중에 있는 진월사(陳月寺)는 학가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 때 의상(義湘) 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의상 대사가 영주 봉황산 부석사를 만들고 석등을 세우고 진월사에 있는 제자 중에게 매일 저녁 여기 매일 와서 석등에 불을 켜고 아침에는 꺼라, 고 했다. 제자 중은 평은면 학가산 자락에서 이렇게 먼 영주 부석사까지 100리길인데 기가 막혀 미칠 지경이다. 어떻게 그 먼 거리를 매일 온단 말인가, 궁리 끝에 도를 닥아 팔을 늘어나게 하는 요술을 배웠다. 그 후 저녁마다 진월사에서 부석사까지 팔을 펼쳐서 불을 켜고 끄고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재미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전설이 나올까?

 

 

 

 

 

무섬 올레길 잘 개발하면 자랑할 만다는 것을 절감했네요. 오늘아침 우리 집에서 제수씨가 차린 시골 음식도 너무 좋았다 하네요.

 

무섬 제수씨가 차린 아침식사

 

어제 영주시장과 약선당식사도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김규진 필자, 장욱현시장

약선당   약초 요리,  지재운부총장, 박철 총장, 김덕우소백산자락길위원장, 안경애 기자

 

오늘 삼뜨락에서 영주세계풍기인삼 엑스포 사무총장과 식사도 좋았고요. 삼뜨락 요리는 세계에 자랑하만하다고 하네요. 영주가 다양하게 즐길 거리, 먹거리가 많다고 대만족하네요. 영주 자주 오고 싶다고 하네요. 우리 막내 집에서의 자고 나서 민박이 이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다네요.

삼뜨락요리나 약선당요리는 한국 산야에서 캔 약와 신선한 야채로 요리하여 정말 세게에 자랑할만하다. 하루빨리 규격화해서 서울에도 뉴욕에도 지점이 생겼으면 한국 음식 세계화도 가능해지겠다. 한국 음식은 맵고, 짠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쓴맛, 신맛, 은은한 맛 등 여러 가지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반찬을 자세히 살펴보며 하나하나 맛보면 약선당이나 삼뜨락모두 음식재료가 재배하는 인삼뿐만 아니라 소백산에서 채취한 능이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과 더덕, 산도라지, 삼백초, 산당귀 뿐만 아니라 머위(머구), 민들레, 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 속담에 몸에 좋은 약은 쓰다라는 말이 있지만 쓴 산나물, 쓴 약초도 음식으로 만들면 여러 가지 맛으로 달게 먹을 수 있다라는 것을 영주 두 식당에서 맛본 좋은 경험이다.

 

약초로 만든 식당 "삼뜨락"에서 엑스포 당담 사무총장님등과 오찬하며 영주세계풍기 인삼엑스포에 외교사절단 초청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무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동화소설 "처음으로 쓴 편지" 박현숙저

책소개:
박현숙 작가의 신작 『처음으로 쓴 편지』는 경북 영주 지역 항일 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무섬 마을을 배경으로 독립을 향한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과 배움의 열망을 그리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한글을 배울 수 없었던 공표는 우연한 기회에 글 읽는 소리를 만나 더 큰 희망을 꿈꾼다. 한글을 배우며 꿈을 키우는 시골 소년의 이야기는 암울했던 시절에 희망을 전한다. 공표와 무섬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우리글과 나라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청년들의 갈망과 성장이 감동을 전한다.

 

목차

작가의 말 · 6
1. 시집가는 날 · 9
2. 외나무다리 · 21
3. 초지의 죽음 · 34
4. 글을 읽을 줄 아니? · 44
5. 공회당 · 52
6. 저것이 우리글이구나! · 63
7. 나도 글을 배우고 싶다 · 73
8. 조선인은 살아 있다 · 84
9. 누군가 엿듣다 · 97
10. 나는 밀고자가 아닙니다 · 106
11. 순지 신랑의 비밀 · 115
12.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다 · 125
13. 처음으로 쓴 편지 · 138

줄거리

짝사랑했던 순지가 절름발이 호진이에게 시집가던 날, 공표는 남몰래 눈물을 삼킨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뒤에 공표 가족을 거둬 준 순지 아버지에 대한 은혜 때문에 공표는 순지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한다. 공표는 시집간 순지 소식이 궁금해 무섬 마을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처음 한글을 접한다. 공표는 무섬 마을 공회당에 모여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을 보고, 가슴속 뜨거움을 느낀다. 매일 먼 길을 오가며 한글을 배우던 공표는 밀고자로 오해받지만 호진이 덕분에 누명을 벗는다. 공표는 호진이에 대한 미움을 떨쳐 버리고, 호진이를 도와 만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출판사 리뷰

“보란 듯이 글을 읽어 보일 수 없는 제가 스스로도 불쌍합니다.”
무섬 마을 공회당에 울려 퍼지는 우리글 소리!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무섬 마을’. 짝사랑했던 순지가 무섬 마을로 시집을 가 버리자 공표는 심란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딱 한 번만 순지를 보러 가자는 마음으로 찾아간 무섬 마을 공회당에서 공표는 난생처음 한글 읽는 소리에 매료된다. 공회당에서 한글을 배우고 싶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과 쫓기는 농사일 때문에 쉽게 기회는 오지 않는데…….
『처음으로 쓴 편지』는 일제 강점기에 김화진 선생과 김성규 선생 등이 경남 영주에 세운 ‘아도서숙’을 배경으로 독립을 향한 열망과 한글에 담긴 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 모티브인 영주의 무섬 마을은 중요민속문화재 278호로 지정되어 방문이 가능한 곳으로 역사적 공간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박현숙 작가는 점점 잊히는 한글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까막눈이 공표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어려운 형편을 극복하고 한글을 배우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소년 공표의 이야기는 뜨거운 감동을 전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두려움을 이겨낸 공표의 용기와 열정
글을 배우기 위해서는 외나무다리를 반드시 건너야 하지만, 물 공포증이 있는 공표에게 다리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공표의 열망은 두려움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힘을 주며, 점차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짝사랑을 쫓아갔던 마을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글 읽는 소리에 이끌려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공표. 오직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무섬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느끼게 해 준다. 어느 개인의 힘만으로 이뤄진 나라가 아닌 많은 사람들의 피와 노력으로 지킬 수 있었던 나라의 가치와 민족 정체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저는 꼭 선생님과 함께 돌아와야 합니다. 그게 제 할 일입니다.”
밤의 고요를 깨는 청년들의 힘찬 희망의 울림
공표는 짝사랑 순지를 뺏겼다는 마음에 호진이를 미워하지만, 점점 호진이를 비롯한 공회당 청년들에게 존경심을 품는다. 막연히 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부를 시작했던 공표도 청년들에게 힘을 보태기로 결심한다.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청년들의 모습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무모해 보이지만 공표와 청년들의 용기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 어떤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추천평

『처음으로 쓴 편지』는 무섬 마을이 어떤 곳이었나, 무섬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실제로 무섬 마을 아도서숙은 농촌 계몽과 함께 영주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다. 무섬 마을은 이웃과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숨결이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흐르는 곳이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따뜻한 세상으로 통하는 외나무다리가 하나 생겨날 것 같다.

_장욱현(경상북도 영주 시장) 추천 글에서

"조선 사람이 조선글을 아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일본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조선의 정신을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입니다. 민족의 정신이 사라지면 우리는 영원히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핍박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조선인의 정신이 살아 있으면 절대 일본에게 이대로 무릎을 꿇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조선인은 살아 있다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