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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루마니아 民俗村의 서정과 루마니아 나이브화의 특징

Kyuchin Kim 2019. 4. 12. 16:02

 

25. 루마니아 民俗村의 서정과 루마니아 나이브화의 특징

 

사진: 루마니아 民俗村, 펠레시 , 부쿠레슈티 대학, 거리의 모습

 

루마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푼자 마을의 즐거운 묘비

 

   헤라스트라우 공원. (Herastrau Park)과 루마니아민속촌:

우리 용인시에 있는 민속촌은 완전히 새로 지은 집인데 여기는 시골 각지에서 옮겨왔다.

 


 

뻴레쉬;성

 

 

 

  부쿠레슈티대학

 

 

 

 

 

부쿠레슈티의 박물관 문화를 즐기고 몇몇 화랑을 둘러봤다. 골동품 가게에서 집시여인을 그린 고화를 한 점 샀다. 차우세스쿠 시절에는 금지됐으나 자유화 이 후 개인, 그룹 화랑들이 여러 그림들을 수집 판매하고 있다. 돈만 많으면 역사적인 그림도 살 수 있다. 다만 출국 시 세관의 통과가 까다로우니 영수증을 꼭 보관해야 한다.

 

다음날 부쿠레슈티시를 벗어나 카르파티아 산맥 부케지 산중턱에 있는 시나이아 여름 명승지로 가는 길에 루마니아 민속촌에 들렸다. 민속촌 박물관은 루마니아의 풍습과 정신을 한 눈에 바라보고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전통적인 시골집들의 집합지이며 집 내부에 잘 보조된 이콘, 민간예술, 수공예품은 루마니아 민족의 혼이 깃들여 있었다. 한국 용인시의 민속촌을 연상시킨다.

 

 

 

  루마니아 전통 풍차(Traditional windmill by the side of the lake): 볏집지붕

Traditional wooden windmill from a region of Romania, built near the side of the lake in the Village Museum in Bucharest. It has a tatched roof made of layered twigs.

 

진흙 오두막: 신석기 시대 주거지(1800년대에 건설) The oldest form of dwelling, of Neolithic origin, the mud hut was widespread all over Europe in the Middle Ages. This was built in 1800.

 

 

                          Nigel Swales 사진

 

 

Nigel Swales의 사진 

 

 

 

          MUZEUL NATIONAL AL SATULUI - Dimitrie Gusti

 

      루마니아 치오이두 지방 농가:  Homestead from Chiojdu, Buzău County in the Village Museum in Bucharest, 

 

구스티 민속박물관 Dimitrie Gusti National Village Museum,

 

이 민속촌 박물관은 1865년부터 시작되었다. 문화보존에 뜻을 둔 오도베스쿠(Odobescu)의 주관아래 시작됐고 1875년에는 민속의상 수집, 19062단계를 거처 1934~1936년에는 1163명의 대학생들이 150개의 그룹을 지어 루마니아 전역 99개의 시골을 다니며 민속 가구 등을 수집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집들은 원형 그대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당시 카를2세의 왕립문화 재단의 승인 하에 구스티 교수의 총지휘로 학생들과 전문가들이 3000여 평의 대지 위에 시골농가, 건축물, 교회 등 30여 개를 옮기는 것을 필두로 현재는 약 3만평의 311개의 건축물을 옮겨 놓았다. 집마다 독특한 연장, 가구, 수공예품, 양탄자, 이콘화들이 전시되어있다. 루마니아인들의 문화보존 정신과 더불어 그들의 전래기술, 과학, 예술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은 관광의 명소요 루마니아 전국에서 몰려오는 학생들의 산 교육장이며 민속연구가들의 메카이다

 

 

펠레시 성의 화려함

    

 

 

펠레쉬성  루마니아 국보 1호

 

이곳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시나이아 별장지로 차를 몰았다. 시나이아는 카르파티아 산맥에 있는 루마니아 최고의 휴양지다. 펠레시 이 있는 계곡의 약수가 흘러내리는 곳에는 쉼터와 기념품 파는 곳이 있다. 독특한 물맛은 우리나라 산 계곡의 약수와 비슷했다. 금세기 초에는 가장 질 좋은 맥주의 산지였다는 안내자의 말이 이해가 갔다. 양털 스웨터 하나에 12달러 정도다. 약수터 뒤에는 A 텐트 모양의 목재로 된 자그마한 별장들이 꽉 들어 차 있고 반라의 선남선녀들이 여름 태양을 쬐기도 하고 장작불에 양고기, 오리고기를 굽기도 한다. 꼬불랑길 산협을 계속 오르니 울창하고 거대한 소나무 숲이 나온다. 숲을 지나 산협 언덕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 보이는 첨탑이 있는 옛 성이 보였다. 이 높은 곳에 저런 성들을 건설한 왕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작은 자작나무가 군데군데 서있는 정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시나이아에는 펠레쉬성 외에 펠리쇼르 성(99칸)과 포이쇼르성(사냥의 집) 등이 있어 시나아에가 19세기-20세기 루마니아 성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곳이다. 19세기 유행한 네오르네상스, 네오바로크 네오로코코 및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과 실내디자인을 감상할 수있다. 

                       펠리쇼르 성(99칸) 카롤1세가 후계자 페르디난드 1세와 마리아를 위해 1899-1903년 체코 건축가 리만(Liman)을 초청하여 건축하게 했다. 내부의 화려한 아루노보 양식의 실내장식은 이런 종류로는 루마니아 최고를 자랑한다. 마리아 왕비의 취향을 느길 수있다. 1947년 이후 국유화되어 루마니아 예술가들의 창작의 집으로 사용되어오다가 현재는 박물관이다 

         

                       포이쇼르 성: 카롤 1세의 사냥의 집(1932-33년 건축)


 

 

 

이 펠레시 성은 카롤1세가 독일 건축가 슐츠(J. Schultz)를 초창하여 1875년부터 1883년에 걸쳐지은 여름 별궁이다. 이후 체코 건축가 리만(K. Liman)이 1914년까지 마감공사를 하여 완성하였다. 리만은 중앙탑(66m)을 미롯하여 모든 탑을 설계하고 완성하였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내가 본 중에 가장 화려하고 인상적인 성이다. 이 성에서 유럽 최초로 전기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체코 등 유럽의 여러나라 최고의 장인들을 동원하여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의 화려한 양식을 도입하여 건축한 것으로 19세기 후반 동부유럽 네오르네상스 건축의 표본이다.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정교하고 화려한 나무 조각으로 다듬어진 외벽과 내벽은 예술표현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160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실내의 장식은 모두가 예술품이다. 방마다 중세의 온갖 무기, 갑옷, 보석, 그림,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들 성 자체가 현재는 독특한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화려한 홀들 중 "명예의 홀"과 "왕립 도서관"은 압권이다. "명예의 홀에는 아기자기하고 정교하고 화려한 2000여개의 나무 조각상들이 보는이를 황홀하게 한다. "왕립도서관"은 가죽커버에 황금으로 장식된 글씨가 있는 희귀도서들이 있다. 부쿠레슈티의 현대판 도시 뒷골목의 노점상, 골동품 가게, 잘 정돈된 넓은 거리와 화려한 지하철 외에도 이러한 옛 성과 수도원의 정교회 문화를 봐야 루마니아문화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나이아 수도원(Sinaia Monastery)는 1695 년 칸타추지노(Mihail Cantacuzino) 왕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집트의 시나이아(Sinai) 산에있는 위대한 성카테린(Saint Catherine)의 수도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예수의 생애를 묘사한 시나이아 수도원 교회 천정 벽화(Ceiling church painting depicting the life of Jesus Christ. The painting is original, dating to 1695.)

 

 

루마니아 나이브 아트

 

 

 

 

 

 

 

저녁에는 낮에 민속촌에서 만난 父子 화가 집에 초대받아 갔다.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는 부인의 융숭한 대접(레스토랑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와 가정에서 만든 독주와 차를 마심)을 받으며 자유화 이후 그린그림들을 감상했다. 이웃에서 온 원로화가도 개인 소장품을 보러 가자고 한다. 수많은 이콘, ‘나이브로 장식된 거실과 방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정규적 교육 없이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아 어린이와 같은 순진 무구함과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특징을 지닌 나이브는 원시적이고 이국적이다. 유고슬라비아 등 발칸반도의 나라들에서 이런 그림이 번창한다. 마르크 샤갈은 이런 전통을 전문화해서 나이브한 과슈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나라의 생활모습을 보려면 가정을 찾아가는 것이 제일 좋다. 아파트의 구조, 가구, 식기, 장식품, 음식, 음료수 등을 단 번에 체험 할 수 있다. 친절한 부쿠레슈티 시민의 가정, 아버지에 이어 아들에게 전수되는 화풍,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그 전통의 유지를 위해 부자가 노력하는 모습, 어려운 삶에도 예술을 애호하는 정신 모두 감동적이다.

 

세머너토리즘(Semanatorism)과 포포라니즘(Poporanism)

 

  대학

 

 

 

부쿠레슈티대학생들

  

여행 마지막 날 부쿠레슈티 대학을 방문했다. 대학 본관건물 벽에는 198912월 피의 투쟁을 할 때 학생들이 부르던 혁명가가 적혀있었다. 자유화 이후 국민들은 이 노래를 국가처럼 즐겨 부른다. 루마니아 문학교수 알렉 한차, 비평가가 알렉산드르 투도리카와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한차 교수에 의하면 루마니아는 19세기 초부터 낭만주의시가 크게 번창할 때 본격적인 민족문학이 성립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1859년 오스만 터키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서유럽의 각종 문예사조를 받아들여 루마니아 문학예술 전반에 가장 활기찬 시대였다고 한다. 1859년 이후 세대의 문학은 유럽문학의 공통현상인 세기말적인 염세주의가 대두했다. 민족주의의 강한 영향을 보인 쿄슈부크가 있고 프랑스의 상징주의를 받아들여 루마니아 모더니즘의 선구적 역할을 한 시인은 마케돈스키이다.

20세기 초 루마니아 시풍은 소위 세머너토리즘(Semanatorism)과 포포라니즘(Poporanism)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 두 정신의 공통적인 특성은 민족의 본질을 보고로서 전통적인 시골생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도시에서 윤리의 타락과 자본주의적 문명으로 인한 인간소외 의식을 배격하는 것이다.

2차 대전 후 루마니아 문학은 농민 계급, 지식인 계급, 전쟁, 역사 테마를 주로 다루었다. 루마니아 문학에서 전후의 혁신은 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여러 기교와 접근법을 실용화한 수많은 젊은 시인들이 당시 유행하던 문학잡지에 의해 고무 받았다.

전후 루마니아 소설도 괄목한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엄격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운동이 있었다. 그래서 작가들은 여러 각도에서 현실을 탐험했다. 스탄쿠의 맨발(1948)’은 루마니아 소설의 전환점이었다. 이 작품은 다른 작가들의 견해와 기법의 모델이 되었다. 마린 프레다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농민과 시골 생활에 영감을 받은 새로운 문학이 대두되었다. ‘영웅시대(1956)’를 쓴 풀가와 민요적 테마를 사용하는 네아구가 대표적이다. 이바시우크의 소설 대기실(1967)’은 자기반의 한 여학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심리학교수의 정신적 시련을 다루고 있다. 그는 이 사랑을 핑계로 삼아 자신의 전인생을 분석했다.

차우세스쿠 초기 집권시 강한 민족주의의 경향 하에 각종 문학예술이 크게 발전했으나 1970~1980년대 독재가 강화됨으로서 전 문화 분야가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 많은 예술가 문학가들이 망명길에 올랐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부조리극의 대가 이오네스크, 시카고 대학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며 작품을 쓴 엘리아데 등등 1989년 자유화 이후 연극과 문학 분야가 가장 빨리 새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엘리아데의 책을 읽으면 종교학뿐 아니라 신화, 전설, 민속, 문학, 예술에 대한 광범위한 지적 재미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대표적 저서로 '세계 종교사상사'이 있다.

       

 

현재는 새로운 창작방법을 모색하는 작가 군이 등장하나, 자본주의 제도의 도입으로 저질 작품(주로 번역)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문제라고 한차교수는 말한다. 한차교수한테서 받은 루마니아의 재미있는 발라드와 이야기를 소개한 김정환 군의 번역에 감사하고 싶다. 발칸의 라틴계 발랄한 민족 루마니아의 서정이 넘친다.

 

루마니아 발라드와 이야기

 

어린 양 (루마니아 민속 시 Mioriţa)

 

고원의 기슭 위

천국의 입구에서,

, 보아라 길을 돌아

골짜기로 내려오는

세 무리의 양떼와,

세 명의 목동을.

한 명은 몰도바 목동이고

또 한 명은 헝가리 여기서 헝가리는 루마니아의 고토(古土)인 트란실바니아(Transilvania) 지방을 말한다.

목동

그리고 마지막은 브란체아 브란체아는 오늘날 문테니아(Muntenia)와 올테니아(Oltenia) 지방을 일컫는 옛 말로서 짜라 로므네아스커(Ţara Românească)라고도 한다.

목동이네.

헝가리 목동과

브란체아 목동이

, 얘기를 나누네,

서로 상의하네

석양이 질 무렵

뿔이 나고 잘 생긴

많은 양들을 거느린 채

잘 훈련된 말들과

용맹한 개들을 가진

그리고 더 부유한

나의 목동

몰도바 목동을 죽이기 위해서.

하지만 밝은 털을 가진

새끼양은,

삼 일 이래로

초조해서 중얼거렸고

풀조차 먹지 않았네.

-검은 코를 가진

얼룩무늬 어린양아,

삼 일 이래로

초조해서 중얼거리고,

풀조차도 먹지 않니!

어디 아프니,

사랑스런 어린양아?

-사랑스런 주인님,

양들을 저 편

강가의 관목림으로 보내세요,

우리가 먹을 풀과

당신이 쉴 그늘이 있는.

주인님, 주인님,

가장 충성스러운

가장 용맹한 개를

당신에게로 부르세요,

석양이 질 무렵

헝가리 목동과

브란체아 목동이

당신을 죽이려 해요!

- 신비스러운 힘을 가진

브르산 길고 덥수룩한 모()를 가진 양의 한 종()이다.

의 어린양아,

강아지풀이 돋아난 들에서

죽고자 한다고

헝가리 목동과

브란체아 목동에게 말하렴

항상 너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양이 다니는 좁은 길가에

그리고 양 울타리 뒤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기, 이 근처에,

나를 묻어 달라고.

그들에게 말하렴,

그리고 머리맡에 놓아주렴

사랑스러운 소리를 내는,

너도밤나무 피리를,

감미로운 소리를 내는,

뼈 피리를,

열정적인 소리를 내는,

고목(古木)나무 피리를!

바람이 불 때,

바람이 피리 구멍 사이로 지나가면

양떼들이 내게로 모여들 것이다,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위해 울 것이다!

그리고 너, 이 죽음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렴.

단지 그들에게 분명하게 말하렴,

세계의 신부인,

사랑스런 왕비에게

내가 장가들었다고,

나의 결혼식에

하나의 별이 떨어졌다고,

해와 달은

나의 대부대모(代父代母).

전나무와 단풍나무는

내 결혼식의 하객이요,

큰 산은 신부,

수천의 새들

새들은 악사요

그리고 별들은 촛불이었다고!

반지를 통해 빠져나갈 정도로 날씬한

자랑스러운 목동을,

누가 보았소,

누가 아시오?

얼굴은

우유의 거품과 같이 뽀얗고,

콧수염은

귀리 이삭과 같으며,

머리카락은

까마귀 깃털과 같고

두 눈은

들판의 산딸기와 같은?”

양털로 만든 혁대를 찬 채

눈물을 머금고,

들판을 달리며,

모든 이들에게 묻고,

말하는,

늙은 어머니를,

만나거나,

보면,

, 나의 어린양아,

너는 그녀를 동정할 것이다

그녀에게 분명히 말해주렴,

천국의 입구에서

황제의 딸에게

내가 장가들었다고.

하지만 어머니께

말씀드리지는 말아라, 어린양아,

나의 결혼식에

하나의 별이 떨어졌다고는,

내 결혼식의 하객은

전나무와 단풍나무,

큰 산은 신부,

수천의 새들

새들은 악사,

그리고 별들은 촛불이었다고!

 

루마니아 서푼자 마을의  "즐거운 공동묘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루마니아 서푼자마을의  "즐거운 공동묘지"가 장례문화 관련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있은 유물 세계2위로 뽑혔다. (1위 이집트 "왕들의 계곡")

1935년부터 이 묘비를 만드는 목수는 이 마을에서 살다가 죽은 사람들의 인생을 자세히 알기에 그에 대한 추억을 재미있게 유머러스하게 목각에 새긴다고 한다. 내 미래의 묘비도 하나 부탁하니 나에 대해 자세히 몰라서 못 만든다고 한다. 훗날 내 인생을 간단히 적어 보낼테니 하나를 부탁하니 400-500유로 정도 든다고 한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비를 내 묘지에 세우고 싶은 욕망이 이루어질지 두고 보자. 

 

이 서푼자 공동묘지 묘비하나에 400-500유로달러 정도다.

술 때문에 죽은 자에 대한 묘비명은 유머가 넘친다. " 쭈이꺼(Tuica)는 독이라네. 그녀는 나를 파멸시켰고 죽음으로 내몰았다네. 결국 Tuica, 너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지금 여기에 묻히게 되었구나’라며 쭈이커(Tuica:도수 높은 루마니아 술)에 절어 살다 죽은 이가 살아 있는 이웃에게 충고하는가 하면, ‘내 이름은 스테판, 나는 사는 동안 술을 참 좋아했어. 아내가 떠났을 때는 너무 슬퍼서 술을 마셨는데 이상하게도 마시면 마실수록 행복해졌지. 술을 같이 마실 친구들이 있어 오히려 좋았지. 근데 이보게, 나 여전히 목이 마르다네. 거기 누구, 나에게 술을 조금만 조금만 갖다 줄 수 있겠나? 하는 망자 앞엔 그의 소원대로 술 한 병을 놓아둔 이웃의 정이 있어 흐뭇했다."(칼럼> 오늘인문> 인문360 (culture.go.kr))         

 

"즐거운 묘지", 죽음을 즐겁게 자세하게 묘사한 묘비.  루마니아 서푼차 마을의 교회. 정교회를 믿는 루마니아 이콘화

루마니아 여행 중 만난 사람들

 

루미나아 집시 왕족과 함께(시비우 시)

 

시비우 시 민속촌

매혹적인 크리스티나가 잠시 시비우 시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아름다운 엘사와 가브리엘라 시비우 대학교 학생들  친절미가 넘친다.  예술과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다고 한다.

루미나아 동부 정교회 몰도비타 수도원(아래 사진 14세기)에서 만난 신부님

                     몰도비타 수도원  내부

보로네츠 부코비나수도원 수녀장

부코비나(Bucovina) 지방의 14세기 수도원

부코비나(우크라이나어: Буковина) 중부유럽에 위치한 역사적 지역이다. 카르파티아 산맥과 드니스테르 강 사이에 위치하며 현재의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사이에 걸쳐 있다. 부코비나는 "너도밤나무의 땅"을 뜻한다. 우크라이나 령인 부코비나 북반부는 체르니우치주에 속하며 루마니아 령인 부코비나 남반부는 수체아바 주와 보토샤니 주에 속한다.

 부코비나는, 벽화가 그려진 수도원들로 유명한데 유럽에서 손꼽히는 예술기념물 중 하나이다. 외벽은 북부 몰다비아(Moldavia)가 터키 지배하에 있을 때 그려진 것으로, 문맹의 병사와 농부들을 교육시키고 즐기게 하기 위해, 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들를 만화 스타일로 그린 프레스코화이다. 어떤 프레스코화들은 450년간의 세월에 많이 손상되었지만, 짙은 색 - 수체비타(Sucevita)의 녹색, 보로네(Voronet)의 푸른색, 후모르(Humor)의 붉은색은 보존되었다. 보는 이를 감탄하게 한다.

 

부코비나 수쩨비타(SUCEVITA) 수도원 이콘 벽화

 

푸트나수도원에서의 결혼식.  

푸트나수도원가는 길에서 만난 양떼

 

보르샤 산 마을 정교회예배

예배가는 할머니와 손녀

 

루마니아 이콘 속의 모습은 영낙없는 루마니아 사람들의 형상을 그리고 있다. 성화의 민족화이다.

농촌 지방 풍경.. 난 젊은 시절 소로 농사지었는데 여기는 말을 사용한다. 

 

 

루마니아 동부 "도르나"농촌가정 아주머니-할머니가 10여년 전에 돌아가신 남편과 자던 침대를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나보고 농사일 도와주면 여름을 보내고 가라고 하는데 일행 교수님들이 허락하지 않아서 아쉽다. 아들과 딸은 파리로 돈벌러 갔다고 한다. 자유화 이후 루미나아 젊은이들이 서양으로 많이 떠나가서 외롭다고 한다.  가정에서 할머니가 직접 만든 쭈이꺼와 수프를 대접받다. 마당에 쇠똥을 조금 치워주었다. 소, 말, 돼지 개, 여러마리 닭을 키운다 억척 농촌 할매다. 우리 어매가 생각난다. 

 

여행 중 다리가 아파서 친절한 루마니아 농부의 말을 얻어 타다. 권처근교수와

루마니아 집시 청년들 아주 친절하다

순진한 소녀 소리나(Sorina)의 미소

 

집시 할배와 아저씨

루마니아 훈장 수여식 한국외국어대학교(2007년)